'화수분' 두산, 10년간 11명 선수들 타 팀 이적
육성 실패한 한화는 FA 시장서 차가운 시선
NC 이적 후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양의지. ⓒ 뉴시스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외부 유출이 가장 컸던 팀은 ‘화수분의 상징’ 두산 베어스였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단 1명의 선수도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타 팀 유니폼을 선택한 FA는 총 45명이며 이적 시 발생한 계약 총액은 총 2680억원에 이르렀다.
자원 유출이 가장 컸던 팀은 두산 베어스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었던 두산은 2010년대 중반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으로서 군림했고, 이 과정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몸집을 불렸다.
합리적인 지출을 고집했던 두산은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을 모두 붙잡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양의지를 비롯해 박건우, 민병헌 등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고, 2018년 국내로 유턴한 김현수 또한 두산 대신 LG 유니폼을 입었다. 10년간 두산서 빠져나간 선수는 총 11명이며, 이들의 몸값은 총 666억원에 달했다.
KT 위즈,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또한 최근 들어 선수들의 이적이 잦아지고 있다. KT와 KIA는 최근 10년간 6명의 선수들이 이적했고, LG 또한 5명의 자원 유출을 막지 못했다.
특히 두산에 이어 새로운 유망주 보고로 떠오른 KT는 2024년 김재윤을 시작으로 지난해 엄상백, 심우준, 그리고 올 시즌 강백호까지 팀 내 간판 선수들이 줄줄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있다. KT서 빠져나간 선수들의 계약 총 금액은 두산과 NC 다음으로 많은 378억원이다.
KIA 타이거즈도 전력 유지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장현식을 잃은 데 이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박찬호, 최형우, 한승택 등 무려 3명의 선수들이 이탈해 올 시즌 성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KIA는 그동안 양현종 내부 FA 붙잡기에 주력한 바 있다.
지난 10년간 FA 이적 선수 및 계약 총액. ⓒ 데일리안 스포츠
유출이 적었던 대표적인 팀은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로 지난 10년간 각각 0명, 1명만 이적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리빌딩에 실패해 긴 암흑기를 보냈던 한화는 당연히 내부 자원 육성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FA 자격을 얻었더라도 다른 팀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SSG 랜더스는 2023년 이태양만 이적했을 뿐, 대부분의 내부 FA를 붙잡는데 주력했다. 특히 비FA 다년 계약 시대를 처음으로 열며 FA 자격을 1년 앞둔 한유섬, 문승원, 박종훈을 한꺼번에 묶는 수완까지 발휘했다.
한 시즌만 놓고 봤을 때 전력 유출이 가장 컸던 팀은 2023년 NC 다이노스다. 당시 NC는 양의지(152억원), 노진혁(50억원), 원종현(25억원) 등이 227억원 상당의 자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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