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띄운 야3당 특검협력
조국 뺀 양당대표 13일 전격 회동
'선거 연대' 확실히 선긋는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 간 연대 가능성은 존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개혁신당이 통일교 로비 및 공천헌금 의혹 특검 추진을 매개로 더불어민주당 압박 국면을 주도하기 위해 나서면서 국민의힘과의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정책적 협력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연대의 물꼬로 이어질 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오는 13일 오전 회동을 갖기로 했다. 회동은 양당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2+2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장동혁 대표와 조국 대표에게 통일교 특검 출범을 논의하기 위한 야당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장 대표는 이 같은 제안을 즉각 수락했으며, 조 대표는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했으나, 현실적으로 조국 대표의 참여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 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다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생전 발언을 거론하며 야당 연석회의 참여를 요청하자 "노 의원의 말을 왜곡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에게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 대표의 거듭된 거절에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 대표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면서도, 특검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만큼 양당 대표 회동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결국 조국 대표가 마음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회동일정을 바로 잡았다"며 "조 대표가 특검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하자고 주장하는 부분도 특검은 단기간에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서로 조율이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검은 시간 싸움이다.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국민이 오롯이 원하는 방향이라 생각하기에 신속히 이뤄지는 게 맞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특검안에 대해서는 검사 임명 등 내일 회동에서 대표끼리 말씀을 나누겠지만, 함께 구체적인 방향을 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다만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부분에 대해서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또다른 개혁신당 관계자는 "대선때도 그렇고 우리는 연대를 분명히 안한다 했다"며 "국민의힘 측에서만 개혁신당을 외연확장 대상으로 톡톡 건드리는 것같은데, (우리는) 처음부터 일관되고 단호하게 합당 내지는 통합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공천관리위원회 출범해서 자동화 공천시스템을 가동 중이고 많은 분들이 후보 접수 중이기에 사전에 통합·연대 등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정 부분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협력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단는 진단도 나온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한 단절을 선언하지 않는 만큼 합당과 같은 연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각 지역에서 후보들 간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단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당대당 연대를 하지 않더라도 내년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들 간 연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며 "당이 개인 차원에서 후보들 간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단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율 교수는 "이 대표 본인이 이번 연석회담 제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인 측면도 있다"며 "당에서도 완전히 분리해서 간다고 하지 않느냐. 후보자들끼리 연대는 가능하게끔 그런 제스처 일환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들어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한다고 할 때 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에 마땅한 후보가 없기에 개혁신당과 연대를 해서 경선을 진행하는 등 이런 방법을 택할 수 있다"며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서로를 완전 배제하기는 힘들다. 당세가 너무 차이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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