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지방 논란 삼겹살 손본다…1+등급 지방범위 조정·부위 세분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1.13 14:01  수정 2026.01.13 14:01

농식품부,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발표

돼지 경매 확대·가격 공개로 대표성 강화

한우 비용 절감·닭고기·계란 제도 손질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돼지 도체 등급판정 과정에서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범위를 조정해 농가의 사육 방식 개선을 유도한다고 13일 밝혔다. ⓒ뉴시스

정부가 1+등급 삼겹살의 지방 함량 허용 범위를 조정해 과지방(떡지방) 발생을 줄이고 지방이 많은 특정 구간은 ‘돈차돌’ 등 별도 명칭으로 분리해 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닭고기 소비 패턴 변화를 반영해 소비자조사 가격을 생닭 1마리에서 절단육, 가슴살 등 부분육 가격으로 변경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고 유통 단계 비효율을 줄여 소비자가격 반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등급 삽겹살 지방 비율 범위 조정…떡지방 논란 부위 별도 구분 계획


농식품부는 돼지 도체 등급판정 과정에서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범위를 조정해 농가의 사육 방식 개선을 유도한다. 전문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급격한 기준 변경보다는 단계적 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흉추 5번부터 요추 6번까지를 삼겹살로 통칭해 유통하는데 떡지방 논란이 반복되는 특정 구간을 별도 명칭으로 구분해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앞삼겹 등으로 구간을 나누고 지방이 많은 부위는 ‘돈차돌’처럼 새로운 명칭으로 분리 유통한다.


관련 표시기준 개정은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농식품부는 올해 안 현장에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도매시장 신규 개설한다. 농가가 경매로 출하할 때는 사료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가공업체가 경매 물량을 살 때는 원료 구매자금을 우선 지원해 경매비율을 현재 4.5%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가공업체의 정산가격과 구입가격 조사·공개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내놓고 유통 단계 비효율을 줄여 소비자가격 반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한우 유통비용 10% 절감 추진…닭고기·계란 가격조사·거래 투명성 개선


한우는 유통 단계 비용 절감과 사육 방식 개선을 함께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농협 공판장 내 한우고기 직접 가공 비중을 현재 32%에서 2030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농협 유통 기능을 일원화해 유통비용을 최대 10% 수준까지 낮춘다. 하나로마트 등에서 도매가격 변화를 반영한 권장가격 제시를 확대해 도·소매가격 연동성을 높인다.


사육 관행은 장기·고비용 구조를 손질한다. 사육기간을 줄이는 농가에 우량 정액 우선 배정과 유전체 분석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한다. 단기 비육 한우고기 상시 유통체계를 만들고 브랜드 ‘영하누’를 활용한 마케팅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단기 비육 비중을 20% 수준으로 늘린다.


닭고기와 계란은 가격조사와 거래 투명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닭고기 소비자가격 조사는 생닭 1마리 중심에서 절단육과 가슴살 등 부분육 중심으로 바꾼다.


계란은 특란과 대란 가격을 물량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산지가격 조사 발표는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 일원화한다. 농가와 유통상인 간 표준거래계약서 작성 제도화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명절 수요 등 변동에 대비해 액란 등 가공란 시설 지원도 포함됐다. 계란 껍데기에는 품질 등급 판정 결과 표시를 추진한다. 중량 규격 명칭은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닭고기 소비자조사 가격을 생닭 1마리에서 절단육, 가슴살 등 부분육 가격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온라인 거래 확대…‘여기고기’ 앱 별도 개발 추진


온라인 거래 활성화도 나선다. 농식품부는 소·돼지의 원격 상장을 확대해 물류비 등 유통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부분육 경매 등 소·돼지 온라인 경매도 확대한다. 계란은 공판장 중심 온라인 도매 거래를 2030년 10개소 이상으로 확대한다.


축산물 가격 비교 서비스인 ‘여기고기’는 자조금 등 할인 행사와 연계해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농협과 생산자 참여를 확대한다.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올해 중 별도 앱 개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용덕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축산물 유통은 일부 비효율적인 구조와 사육·거래 관행 등으로 산지가격이 하락해도 소비자물가 반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은 유통단계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생산비를 낮춰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축산물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자단체 등 이해관계자, 관계부처와 지속 소통하고 협력해 중점 과제를 꼼꼼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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