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롯데 코치,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
1992년 롯데 마지막 우승 멤버, WBC 4강과 올림픽 금메달 주역
한국 야구 황금기 모두 겪은 몇 안 되는 야구인, 후배들에게 과제 남기고 떠나
세상을 떠난 김민재 코치. ⓒ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민재 코치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이른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고한 김 코치의 이른 별세 소식에 야구계는 비통에 잠겼다.
2024년 병원 검진에서 담도암을 발견된 뒤 치료에 전념해 온 고인은 지난해 말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됐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973년생인 김 코치는 부산중앙초-경남중-부산공고를 나와 1991년 롯데에 입단했다.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함을 앞세워 2001년까지 롯데 내야를 지키며 부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상을 떠난 고인은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모두 겪은 몇 안 되는 야구 스타다.
1991년 롯데에 입단한 그는 1992년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신화의 주역이기도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올림픽 전승 우승은 아직도 한국 야구사에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 받고, 당시 멤버들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각인돼 있다. 하지만 김 코치는 올림픽 멤버 중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던 김민재. ⓒ 연합뉴스
2009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고인은 한화와 kt, 두산, SSG 등의 코치로 활약하다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 롯데에 수석 코치로 전격 복귀했다.
30년 넘게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한 롯데의 우승을 위해 후배들을 지도했던 고인은 끝내 우승을 함께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이 이룬 업적이 추억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롯데 팬들은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염원하고 있고, 한국 야구는 다시 한 번 국제무대서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2013년 WBC부터 3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야구대표팀은 오는 3월 WBC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고,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 반전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세상과 일찍 작별한 고민은 후배들에게 명확한 과제를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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