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약정형 평균 금리 3.08%…은행 예금은 2.35%
높은 수익률에 원금 보장까지?…머니무브 본격화
고금리 특별 판매 상품 ‘눈길’…고객 유치 경쟁 치열
ⓒ데일리안
은행 예금이 여전히 2%대 금리를 제공하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대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때 예금보다 매력적인 투자처에 투자자 관심이 향하고 있다. 바로 증권사 발행어음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 6곳(미래에셋·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의 1년 약정형 평균 금리는 3.08%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하나증권과 KB증권(3.2%)이다.
발행어음은 고객이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기업금융·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원금과 수익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통상 3개월에서 1년 이내로 짧아 파킹 자금 운용 수단으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시중은행 만기 1년 예금 상품의 금리는 2.00%~3.00%에 머물고 있으며, 평균 금리는 2.35%다.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한 6곳의 1년 약정형 금리가 2.9%에서 3.2%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사실상 원금까지 보장되는 구조다. 발행어음은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으나, 만기 시점에 증권사가 부도·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을 지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에 시중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사업자가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늘어난 만큼, 신규 인가를 받은 증권사들의 고금리 특별 판매 상품 출시가 잇따르면서다.
키움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기간형 발행어음 상품은 특판 기준 연 3.45% 수익률을 자랑했다. 일반 상품은 3.10% 수준으로, 수시형과 기간형 상품을 포함해 출시 일주일 만에 목표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하나증권은 이달 9일 연 최대 3.6% 금리의 특판 상품을 내놨다. 신규 고객과 6개월 이상 거래가 없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약정 기간에 따라 연 3.4~3.6%의 금리를 적용한다. 발행 한도는 1200억원이며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종료된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이달 중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의 모험자본 확충과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발행어음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투자자 유치를 위한 증권사들의 상품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메리츠증권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모두 인가를 받게 되면 사업자는 총 9곳이 된다. 향후 투자자 선택지가 늘어날 경우, 발행어음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만기가 짧아 단기 운용에도 유리하다”며 “하루만 맡겨도 약속한 수익률이 제공될 뿐 아니라 까다로운 조건이 없어 간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어음에 시중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되고 있다”며 “향후 사업자가 늘어나 시장이 더욱 커지면 발행어음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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