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시장 ‘한파’인데…서울만 경쟁률 156대 1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1.20 10:27  수정 2026.01.20 10:28

지난달 전국 청약 경쟁률 6.93대 1, 6개월 연속 한 자릿수

‘서울 쏠림’ 현상에 양극화 심화, “시세차익 확실한 곳만 몰린다”

ⓒ데일리안 DB

지난해 12월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가운데 서울 경쟁률은 150대 1을 웃돌며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대 1(12개월 이동평균값)로 집계됐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대 1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하반기 ▲7월 9.08 ▲8월 9.12 ▲9월 7.78 ▲10월 7.42 ▲11월 6.80 ▲12월 6.93으로 6개월 연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전국 청약 경쟁률은 1년 전(12.54) 대비 40% 이상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서울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55.9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144.91대 1) 이후 최고치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인 수요 감소세 속에서도 서울은 누적된 대기 수요가 집중되며 서울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단지별 청약 성적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 전용 84㎡는 487.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가가 28억원을 웃돌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라는 점에서 수요가 몰렸단 분석이다.


서울 외 지역에선 대전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1순위 청약에서 12가구 모집에 12만2762명이 몰려 10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물량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환된 것으로 2023년 8월 분양가로 공급돼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극소량 공급에 수요가 쏠린 사례로, 지역 청약시장 전반의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단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수도권 외곽과 지방의 경우 청약 시장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는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5개 단지가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 1·2단지(0.09~0.13대 1),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0.12대 1),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0.23대 1)이 모두 모집 가구를 채우지 못했고, 송도에서 분양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의 경쟁률도 0.38대 1에 그쳤다.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경기 용인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0.66대 1),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0.64대 1) 등은 1대 1을 밑돌았다.


지방에선 전남 ‘해남 정하에코프라임’의 청약 경쟁률이 0.01대 1로 집계되며 연말 수요 위축 흐름이 나타났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나 지역에만 청약이 쏠리는 신중 청약이 늘고 있다”며 ”규제지역은 청약으로 진입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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