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대란인 인기 디저트 ‘두바이 쫀득쿠키’
한 개에 400~600kcal 육박…과도한 섭취 자제
다량 섭취 시 치아 건강 우려도…“건강한 습관 동반돼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쿠키’, 일명 ‘두쫀쿠’가 달콤한 맛 뒤에 숨은 치명적 건강 위협 요인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 개가 쌀밥 두 공기와 맞먹는 고열량·고당분 디저트인 데다 끈적한 식감까지 더해지면서,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은 물론 치아 건강까지 동시에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 섭취량을 조절하고, 먹는 시간과 이후 관리까지 함께 고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행하는 두쫀쿠…심혈관질환 유발할 수도?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쿠키는 크기에 따라 한 개당 400~600kcal에 이르는 고열량 디저트다. 이는 쌀밥 한 공기(약 300kcal)의 1.5~2배 수준으로, 식사 후 디저트로 섭취할 경우 한 끼에 섭취하는 열량이 성인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두바이 쫀득쿠키의 핵심 재료는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등이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카다이프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의 결합체이고, 여기에 설탕이 주성분인 마시멜로와 초콜릿이 더해진다.
이처럼 ‘당+지방’이 결합된 음식은 단일 영양소를 섭취할 때보다 뇌의 보상중추를 더 강하게 자극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의 신호를 차단하고, 과식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식사 직후에는 이미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진 상태다. 이때 고열량의 당분과 지방이 추가로 들어오면 에너지원으로 소비되지 못하고, 인슐린 작용에 따라 중성지방 형태로 간과 복부 내장에 우선 축적된다. 이러한 식습관이 반복되면 지방간 위험이 커지고, 내장지방 축적은 염증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늘려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유정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제된 설탕과 마시멜로는 소화·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 섭취 직후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며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혈액을 끈적한 상태로 만들어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이런 환경이 지속되면 혈관 벽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결국 심혈관 질환 위험을 직접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쫀득쿠키를 보다 건강하게 즐기려면 ‘양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기 위해 쿠키 한 개를 통째로 먹기보다 4등분 이상으로 나눠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공복이나 식사 직후보다는 활동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먹어, 섭취한 칼로리가 신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로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유행 디저트 즐기려면…치아 관리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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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더욱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 ‘치아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당분과 지방이 많고, 쫀득한 식감을 가진 디저트일수록 입안에 오래 남아 세균의 먹이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교정 치료 중인 청소년의 경우, 같은 양을 먹더라도 충치로 이어질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성훈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피스타치오나 카카오 같은 원재료 자체가 충치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조 과정에서 설탕·시럽·초콜릿 코팅 등 당분이 많이 들어가면 충치 위험은 크게 높아진다”며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입안에 남은 당이 충치 유발균의 먹이가 돼 산 생성이 증가하고, 이런 환경이 반복되면 치아 표면의 탈회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쫀득하거나 끈적한 식감의 디저트는 치아 표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일반 음식보다 충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교정 치료 중인 어린이의 경우 음식물이 치아 사이와 장치 주변에 더 쉽게 남아 구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성훈 교수는 “가능하다면 간식 섭취 후 3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하고, 외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물로 입안을 충분히 헹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치아 사이 관리가 필요한 어린이는 어린이용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행하는 디저트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당분 섭취 빈도와 섭취 후 관리에 대한 인식이 함께 이뤄질 때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며 “어린 시기부터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평생 치아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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