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수익률 30% 상회…국내 상장 ETF 중 상위권
피지컬 AI 업고 달리는 현대차…방산 열풍에 한화 ‘주목’
‘15만 전자’ 달성에 삼성전자 비중 높은 그룹주에도 눈길
선전 지속 전망…“리스크 낮추고 성장 흐름은 챙겼다”
연초부터 삼성전자·현대차 등 코스피 대형주의 활약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을 담은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코스피 대형주가 일제히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의 연초 이후(1월 2일~1월 19일) 수익률은 37.38%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상장된 1062개 ETF 중 무려 4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했다.
연초부터 지속된 현대차의 강세가 성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올해 13거래일 동안 61.55%(29만6500→47만9000원) 급등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연초 열린 ‘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아틀라스의 양산 및 공정 적용, 구글과의 협업 등의 전략을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에 현대건설(53.50%)·현대글로비스(43.69%)·HD현대(37.67%)·기아(34.56%)·현대모비스(20.91%) 등 그룹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한화그룹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PLUS 한화그룹주’의 수익률은 33.91%로, 국내 상장된 ETF 중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방산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미국 국방예산을 1조50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국내 상장된 그룹주 ETF 성적을 살펴보면 ‘ACE 포스코그룹포커스(22.76%)’와 ‘RISE 5대그룹주(19.90%)’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삼성전자가 ‘15만 전자’를 달성한 만큼, 삼성그룹 소속 기업들을 편입한 그룹주 ETF에도 관심이 향한다.
새해 들어 삼성전자가 21.1%(11만9900→14만5200원) 상승한 가운데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을 제외한 삼성 그룹주 ETF가 삼성전자를 약 30%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에 ‘ACE 삼성그룹섹터가중(14.81%)’, ‘KODEX 삼성그룹(13.29%)’,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12.85%)’, ‘KODEX 삼성그룹밸류(11.61%)’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그룹 기업들을 동일 비중으로 담은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의 수익률은 7.91%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신고가 행진 속 코스피가 최고치 랠리를 이어온 만큼, 국내 대표 대기업을 묶은 그룹주 ETF들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르면 이달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그룹주 ETF로 대응하는 전략이 리스크는 낮추되, 성장 흐름을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주 ETF는 특정 기업 집단에 속한 여러 상장사의 주식을 묶어 운용하는 상품인 만큼,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과 주도주를 살펴볼 수 있어 그룹주 ETF 성과에 관심이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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