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패러다임 바꿀 WTGL…한국 선수 합류 가능성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1.21 15:12  수정 2026.01.21 15:15

남자 대회 성공적 개최 이어 이번에는 여자 리그 출범

티띠꾼, 리디아 고 등 세계적 골프 스타들 1차 명단 포함

TGL 경기 장면. ⓒ AP=뉴시스

이번에는 여자 스크린골프다.


미국의 투모로우(TMRW) 스포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손잡고 WTGL(Women’s Tech-Infused Golf League)을 공식 출범했다.


앞서 NBC스포츠그룹 사장이었던 마이크 맥칼리 TMRW 대표는 지난해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와 손을 잡고 PGA와 협력해 TGL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여자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범위를 확장한 것.


WTGL은 TGL과 흡사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일단 이번 2026시즌이 끝나고 비시즌 기간인 겨울에 첫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며 TGL이 사용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 위치한 전용 경기장(소파이 센터)에서 진행된다.


경기 방식은 대형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롱게임과 실제 인조 잔디 그린에서의 숏게임을 결합한 형태다. 선수들은 마이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르며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조된다.


WTGL은 TGL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이벤트 대회를 넘어 여성 골프의 산업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그는 LPGA 투어가 쉬는 겨울철에 개최함으로써 팬들의 관심을 1년 내내 유지하고, 중계권 및 스폰서십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TGL이 이미 증명했듯, 짧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방식은 전통적인 골프 시청층보다 젊은 세대에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WTGL은 레딧의 공동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을 비롯해 테니스 스타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등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WTGL 1차 명단에 합류한 리디아 고. ⓒ KLPGA

WTGL에 참가할 선수로 세계 랭킹 1위인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영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렉시 톰프슨(미국) 등 5명이 우선 발표됐다.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라 LPGA 투어 팬들을 그대로 흡수 가능하다.


한국 선수들의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의 스크린골프 시장은 세계에서도 독보적으로 크고, 무엇보다 한국 여자 골프가 LPGA 투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김효주(8위), 김세영(10위), 최혜진(16위), 김아림(27위), 고진영(28위) 등 상위 랭커들을 보유하고 있다.


주최 측도 세계적인 흥행을 고려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TGL도 미국과 유럽 선수 외에 김주형(한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이민우(호주) 등 선수층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갈수록 엔터테인먼트 요소 강화와 팬 참여형 콘텐츠가 중요해지는 스포츠 미디어 환경에서 TGL과 WTGL이 골프 시장에 새로운 길을 개척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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