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그 4라운드 막바지부터 여자단식 충격 9연패
정규리그 1위 노리던 하나카드도 준PO부터 험난한 여정
파이널 6승 3패·AVG 1.278로 하나카드 우승 견인
김가영. ⓒ PBA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당구여제’ 김가영이 소속팀 하나카드의 PBA 팀리그 최초 2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나카드는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 4선승제)에서 SK렌터카를 상대로 5차전은 세트스코어 2-4로 졌지만, 6차전서 4-1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합산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 창단한 하나카드는 2023-24시즌 첫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팀리그 왕좌를 탈환했다. 또한 PBA 팀리그 최초 2회 우승팀으로 거듭났다.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1라운드 우승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던 하나카드는 정규시즌 1위로 파이널 직행을 바라봤지만 5라운드에서 3승 6패로 부진하며 3위로 추락, 파이널 직행이 아닌 준플레이오프로 미끄러졌다.
하나카드가 파이널 직행에 실패한 데에는 에이스 김가영의 부진도 한몫했다.
여자단식 6세트를 책임졌던 김가영은 4라운드 막바지부터 충격의 9연패를 당했다. 5라운드에서만 4패를 당하면서 하나카드 부진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팀 동료 신정주가 “우리가 1라운드를 우승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5라운드 때 다소 부침을 겪었는데, 조금은 김가영 선수 때문인 것 같다(웃음)”고 말할 정도로 에이스의 부진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MVP 수상하는 김가영. ⓒ PBA
사실 김가영은 개인투어에서도 지난 시즌의 압도적인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4-25시즌 무려 38경기 연속 승리로 7개 투어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가영은 올 시즌 개막투어까지 정상에 오르며 8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현재까지 치른 8개 투어 대회 중 3승에 그치고 있다. 3승도 올 시즌 여자부 다승 1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긴 하지만 여자부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을 정도로 지난번 역대급 시즌을 보냈기에 부진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파이널에서 김가영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이번 파이널에서 6승 3패 애버리지 1.278을 거두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1~2차전에선 4번 출전해 모두 승리하며 하나카드의 우승 선봉 역할을 맡았다.
결국 파이널 MVP(상금 500만원)를 차지한 김가영은 “우승을 해서 너무 좋다. 5라운드 때부터 제가 컨디션 난조가 있었고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옆에서 버텨주고 지켜준 팀원들이 없었으면 내가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다려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MVP 수상 때 내 이름이 호명돼서 ‘나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원들이 꾸준히 잘해줬는데, 나는 정규리그 때부터 이어온 여자단식 9연패를 끝내고 잘 헤쳐 나갔다는 의미로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9연패에 대해서는 “큰 생각은 하지 않았다. 출전하는 경기 수가 많아서 언제든지 연승이나 연패를 할 수 있다. 이왕 넘어질 때 아프게 넘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야 더 확실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 성숙해질 수 있다. 넘어지거나 다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라고 ‘여제’다운 강철 멘탈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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