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지명 철회'에 與 "겸허히 수용"…일각선 "국힘, 이중잣대 옳은지 생각해보길"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1.25 16:14  수정 2026.01.25 16:14

"파격인사·화합제스처, 높게 평가받아야"

김한규 "李대통령 '통합 의지'에도 국민들

눈높이 맞지 않는 후보자 임명할 순 없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결정에 대해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로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해철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혜훈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이 국민이 납득할 수준으로 소명되지 못했고, 국민의 걱정을 불식시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 지명의 배경에는 불법계엄과 내란사태로 더 심화한 사회적 갈등 상황에서 한쪽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통해 국민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진심이 있었다"며 "특히 과거 보수정당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을 정치적 지향과 진영 논리를 과감히 넘어 국가 예산을 기획하는 중책을 맡기려 했던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적 우려와 시민사회의 지적을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수용하며 향후 더욱 엄격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의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고민할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드린다"며 "앞으로도 모든 기준은 국민이 될 것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 또한 한 치의 소홀함이나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의 국민적 평가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대해 수용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국민의힘에서 총 5번의 공천을 받았고, 그 중 3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력을 문제 삼으며 보수정당의 인가 검증 시스템을 꼬집는 반응도 나왔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올려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신속하게 결단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동일한 인물도 진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이중 잣대가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적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를 임명할 수는 없었다"며 "이 대통령이 국민의 평가를 존중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지지한다"고 적었다.


김 수석부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아파트 부정 청약' 문제를 꼬집으며 "형식적으로 결혼을 안 해 미혼으로 처리했는데, 그것 때문에 당첨됐다면 사죄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받아들일까 말까"라며 "이런 식이면 여당이라도 어떻게 후보자를 옹호하겠냐"고 날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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