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1900만 달러, 선수 3200만 달러로 최대 격차
올 시즌 후 FA, 에이전트 보라스는 4억 달러 요구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한 타릭 스쿠발. ⓒ AP=뉴시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투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을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스쿠발은 소속팀 디트로이트와 연봉 협상 결렬 후 연봉 조정 청문회 절차에 돌입했다. 간극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이다.
구단 측은 스쿠발에게 올 시즌 연봉 19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스쿠발은 2024시즌 265만 달러의 저가 연봉을 받았던 투수였으나 그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몸값이 1015만 달러로 치솟았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자 구단 측은 2배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은 이보다 훨씬 높은 32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1300만 달러의 액수 차는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신청 역사상 최고액이다.
스쿠발 뒤에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버티고 있다. 보라스가 스쿠발의 연봉을 3200만 달러로 책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연봉 조정 신청 대상자 중 최고액을 끌어냈던 선수는 2024년 3100만 달러로 구단에 승리를 거둔 후안 소토다. 즉, 조정신청 위원회가 스쿠발의 손을 들어준다면 이 금액을 경신하게 되며 다가올 FA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스쿠발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미 디트로이트는 스쿠발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이 4억 달러 이상의 액수를 요구하고 있어 구단 측이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디트로이트는 현실적인 액수인 19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뒤 가치가 최고조일 때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대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스쿠발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 AP=뉴시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루머로 이어지고 있다. 스쿠발을 원하는 구단으로는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빅마켓 팀들이 거론된다.
다저스는 스쿠발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데 사사키 로키를 포함한 1대5 트레이드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저스가 스쿠발을 영입한다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이어 또 하나의 특급 선발 투수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스쿠발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FA를 앞둔 시점에서의 출전이라 부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국제 무대에서의 압도적인 투구는 가뜩이나 높은 그의 몸값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과연 스쿠발의 올 시즌 연봉은 어느 수준일까. 연봉조정신청위원회는 구단과 선수 측이 제시한 1900만 달러와 3200만 달러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의 연봉이 결정되면 곧바로 트레이드가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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