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3000리바운드 역사 쓰고 LG는 선두 굳히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05 23:06  수정 2026.02.05 23:06

선두 LG 공수 전반에 걸쳐 압도적 경기력

마레이는 최소 경기 3000리바운드 기록 작성

아셈 마레이. ⓒ KBL

프로농구 선두 창원 LG가 공수 모든 부문에서 서울 삼성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LG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107-79, 2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3연승과 함께 시즌 전적 27승 1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전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니콜슨이 오른 손목 관절염 증세로 결장, 케렘 칸터가 홀로 골밑을 책임져야 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칸터의 체력은 괜찮지만 마레이가 워낙 영리한 선수라 파울 트러블이 걱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고, 조상현 LG 감독 역시 “삼성은 오히려 칸터가 있을 때 경기 내용이 좋아진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승부는 1쿼터에서 기울었다. 특히 마레이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LG는 1쿼터를 26-18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고, 마레이는 7분 남짓한 출전 시간 동안 1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마레이가 벤치로 물러나자 잠시 공백이 느껴졌지만, 장민국과 유기상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흐름을 유지했다.


2쿼터 들어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LG는 허일영과 장민국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전반을 61-33, 28점 차로 마쳤다. 칼 타마요와 양홍석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베테랑 자원들이 완벽한 대체 역할을 해냈다. 마레이는 전반에만 16득점 10리바운드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삼성은 또다시 전반에만 50점 이상을 내주는 수비 붕괴를 드러냈다. 전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LG가 22개를 잡는 동안 삼성은 6개에 그쳤다. 공격에서는 니콜슨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칸터가 11점을 올렸지만 절반 이상이 자유투였고, 전반 야투 성공률은 28%에 불과했다. LG의 71%와는 비교가 어려운 수치였다.


3연승을 내달린 LG. ⓒ KBL

3쿼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LG는 3점포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번번이 꺾으며 87-51, 36점 차까지 달아났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76.9득점을 기록 중인 LG는 3쿼터 종료 시점에 이미 이를 훌쩍 넘겼다. 리바운드 역시 34-17로 두 배 차이를 보였다.


결국 LG는 28점 차 완승을 거두며 공수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마레이가 22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장민국과 에릭(이상 15점), 유기상(14점), 윤원상(13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에는 국내 선수들만 투입하며 주축 자원들의 체력 안배까지 여유를 보였다.


삼성에서는 칸터가 20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니콜슨의 공백, 리바운드 열세, 낮은 야투 성공률이 겹치며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LG는 선두다운 경기력으로 시즌 막판 레이스에 더욱 힘을 실었다.


마레이 또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20분 33초만 뛰고도 22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마레이는 개인 통산 3009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역대 16번째 3000리바운드를 돌파했다. 이는 KBL 역대 최소 경기 3000리바운드다. 종전 기록은 조니 맥도웰의 234경기였으나 마레이가 10경기(224경기)를 줄여 기록을 새롭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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