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박수현 수석대변인 백브리핑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 제명"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인구소멸 대책으로 '스리랑카·베트남 처녀를 수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김희수 진도군수를 비상징계를 통해 제명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한 징계 사유가 발생한 당원 1명에 대해 최고위 비상징계가 의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명 사유는 지난 4일 생방송으로 개최된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외국인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내용"이라면서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군수는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타운홀 미팅 생방송에서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며 "스리랑카·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전남도는 지난 7일 대변인 명의 사과문을 통해 "질의 과정 중에 나온 '수입' 등의 표현은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여성을 도구화하는 것으로 어떠한 맥락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남도가 그동안 지향해온 인권 존중·성평등·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주한 베트남 대사관과 베트남 정부, 깊은 상처를 받은 베트남 국민과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김 군수 발언에 대해 "정책이 아니라 모욕"이라는 질타가 나왔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은 수입 대상이 아니다. 여성은 인구정책의 도구가 아니다. 이주 여성은 결혼 노동의 자원이 아니다"라면서 "이 발언의 본질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넘어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발언은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졌으며, 주한베트남대사관이 항의 서한을 보냈고 전라남도는 스리랑카 및 베트남 관련 대사관에 사과문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며 "인권 존중과 성평등·다문화 포용의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언행이 공직자의 입에서 반복된다면 지역의 미래·신뢰도 함께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인간을 대상화하고 차별을 부추기는 어떠한 언행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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