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예비 설명회 개최...7조8천억 규모 사업
입찰 공고·제안서 평가 통해 6월쯤 선정 예정
KDDX 형상 및 주요 특성ⓒ방사청
방위사업청이 11일 ‘한국형구축함(KDDX)’ 사업의 예비 설명회를 개최하고 업체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방사청은 KDDX 상세설계·선도함(1번함) 건조 사업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중 어디에 맡길지 올해 상반기 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KDDX 사업 예비설명회를 열고 경쟁입찰 참여를 희망하는 두 회사 관계자에게 입찰공고와 제안서 평가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비설명회는 입찰공고 전 무기체계의 성능과 향후 사업 일정 등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예상 공고와 계약 시기, 계약 이후 추진 일정 등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사청은 통상적으로 입찰 공고 이후 공개하는 주요 요구사항 관련 사업 문서들을 입찰 공고 전에 열람하도록 했다. 사업 문서 사전 공유를 통해 정보 제공의 명확성과 절차 공정성을 확보하고 참여 희망 업체들의 준비 기간을 보장하는 한편, 보다 완성도 높은 제안서 작성을 위해서다.
KDDX는 선체와 전투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구현하는 첫 국산 이지스급 구축함 사업이다. 총 사업비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t)급 구축함 6척을 건조한다.
함정 건조 사업은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에 수행했고, 기본설계는 2023년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앞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기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담당하게 된다.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직후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업체와 정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 민간위원들의 입장이 계속 엇갈리면서 사업이 2년 가까이 지연됐다.
당초 방사청은 기본설계를 진행한 HD현대중공업과 관례대로 수의계약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경쟁입찰이나 공동개발 방식에 힘이 실리면서 지난해 12월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군사 기밀을 빼돌려 처벌받은 곳에 수의계약을 주니 마니 하는 이상한 소리가 있던데, 잘 확인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군사기밀 유출 관련 방사청으로부터 보안 벌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방사청은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고, 7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KDDX 선도함은 2032년 말 해군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준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KDDX는 대부분의 무기체계를 국산화해 체계통합하는 고난도의 사업으로 해군의 전력운영 등에 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지연된 일정의 만회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체를 선정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KDDX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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