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 글래스에 카카오톡 탑재"…카카오 깜짝 동맹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2.12 11:28  수정 2026.02.12 11:34

차세대 폼팩터용 인터페이스 구축

메시징·통화서 핸즈프리 경험 제공

카카오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작업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 구글 블로그 캡처.

카카오가 구글의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의 사용자 경험 혁신을 주도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데이터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 측면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선보이고자 글로벌 협업을 본격적으로 합의했다"며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카카오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 AI 글래스용 사용자 경험과 AI 기반 안드로이드 모바일 경험 개발에 협력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는 AI 글래스 같은 차세대 폼팩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시징과 통화 등 실생활과 밀접한 기능에서 핸즈프리(hands-free) 방식과 자연어를 통한 상호작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카카오톡과 보이스톡 연동이 예상된다.


다른 축으로는 카카오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 원활히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한다. 그 시작은 오는 1분기 출시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될 예정이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로,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채 먼저 말을 거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브리핑, 정보 안내, 장소 및 상품 추천을 제안한다.


아울러 인프라 효율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해 구글의 AI 특화 반도체인 TPU(텐서처리장치) 클라우드 운영을 논의하는 등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구글과 오픈AI와의 협력이 서로의 영역을 중복하지 않는 선에서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구글과는 온디바이스 AI 및 폼팩터 혁신에, 오픈AI와는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영역에 초점을 맞춰 협업한다.


정 대표는 "구글과의 파트너십은 디바이스 측면에 초점을 맞춰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고도화하고 구글 AI 글래스 같은 새로운 폼팩터에서 카카오의 서비스 경험을 실험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오픈AI와의 협업은 B2C AI 서비스 측면에서 지속해 카톡 내 대화 맥락과 챗GPT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I가 이용자들의 일상으로 보다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양사의 기술적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며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용자들에게 한층 진보된 AI 기반의 일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런 티오(Karen Teo) 구글 아시아태평양 플랫폼·디바이스 파트너십 부사장은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과 한국 소비자들을 향한 카카오의 입증된 혁신 역량을 결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사는 모든 한국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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