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윤어게인 노선' 맞는지 전당원 투표 해보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2.23 10:18  수정 2026.02.23 10:22

"장동혁, 윤어게인 몸통이란 것 보여줘"

"尹 절연 요구자를 오히려 좌표찍기 해"

"윤어게인 노선 맞는지 문제제기 할 것"

"한동훈, '보수 외연 확대' 위한 역할 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개혁파의 필두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일축하고, 되레 절윤을 요구하는 세력과의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 (장 대표) 본인 스스로가 윤어게인에 대한 몸통이라는 걸 보여준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성권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내고, 혁신·절윤을 요구하는 세력들을 오히려 반대하고 배제하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장 대표의 회견문에 대해 "아스팔트 극우 세력에 대해 선동하는 모양새로 비쳤다"면서 "윤어게인과 절연을 요구한 사람에 대해 오히려 좌표찍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의 메시지가 최고위원들과 논의 후 나온 것으로 보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 의원은 "전혀 논의가 없었던 것 같다. 원내 지도부의 메시지와 장 대표의 메시지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다"며 "최고위원들이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 수정만 이뤄지고 그 기조는 그대로 유지가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선이라는 것은 대표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당원이나 중진 등 의원들의 여러 의견을 모아 당의 노선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일절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기자회견문"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개혁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 의원은 "대안과미래는 지금까지 사퇴나 재신임 요구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노선 전환을 요구했는데, 20일 기자회견으로 그것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규정하고 싶다"면서 "본격적으로 현재 체제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이 문제를 제기할 것 같다"며 "중진 연석회의나 의총 등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방식을 통해, 아니면 전당원 투표 등을 통해 '윤어게인 노선이 맞는 것인지' 집단 지성을 발휘하는 게 필요하다고 문제제기를 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가 전당원 투표 등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장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게 돼서 리더십의 한계를 당원들과 국민들이 인식하게 될 것이고, 장 대표 본인의 정치적 진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오는 27일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일정에 나서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선 "일단 당에서 제명은 됐지만 바깥에서 보수 재건, 보수 외연 확대를 위해 한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다"면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