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넘어진 노인 부축했더니...소송 휘말린 여중생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2.24 10:08  수정 2026.02.24 16:30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노인을 부축해 도운 여중생들이 오히려 소송에 휘말린 사연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국 푸젠성 푸톈시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노인이 넘어지자, 인근을 지나던 여중생 두 명이 그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펑파이신문 갈무리

그러나 노인은 "마주 오던 흰색 차량을 피해 방향을 바꿨는데 코너길에서 여중생들이 탄 전기자전거가 나타나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며 여중생과 보호자들을 상대로 22만위안(한화 약 4500만원) 배상을 요구했다.


문제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확인한 교통경찰 역시 "여중생들에게 2차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것. 이에 여중생 어머니는 "선의로 도움을 건넨 딸이 도리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이런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거액의 손해배상금 청구로 경제적 부담이 커졌고, 딸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문가들 또한 "여중생들의 책임이 인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변호사는 "도로교통안전법상 우측 주행이 원칙인데 여중생들은 해당 의무를 위반했다"며 "노인이 전기자전거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넘어진 것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중생들이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좌회전 중 직진하는 노인에게 양보하지 않는 점 역시 도로교통안전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인의 부적절한 조작과 회피 과정에서의 실수도 고려될 수 있다고 했다.


푸톈시 청샹구 린촹법원에서 26일 심리될 예정이었으나, 언론 보도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부담을 느낀 노인이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신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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