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서 재미 본 외국인, 뒤쫓는 개미도 웃을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2.25 06:51  수정 2026.02.25 06:51

외인 순매도 상위 3종목

개인 순매수 상위 3종목과 같아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설치된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최근 한 달간 추세적 상승 흐름을 이어 온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와 개미 투자자가 정반대 접근법을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물량을 개미들이 상당 부분 흡수한 만큼, 향후 투자 성과가 주목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1개월 동안 코스피 지수는 20.54% 상승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약 12조8262억원을 팔아치웠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약 8조5789억원), SK하이닉스(약 4조9137억원), 현대차(2조5426억원) 등을 16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대량 차익실현에 나섰다.


같은 기간 개미는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고스란히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약 3조6897억원), SK하이닉스(약 2조4215억원), 현대차(2조3343억원) 등을 8조원 이상 사들였다.


인공지능(AI) 사이클과 연계된 반도체 및 피지컬 AI 기대감으로 국내 주요기업 주가가 우상향을 거듭하자 일찍이 관련주 비중을 늘려 온 외국인은 쏠쏠한 수익을 거뒀고, 개미들은 추격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일각에선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개미들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증권가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이익 증가세, 풍부한 대기자금, 정책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단기 조정을 겪더라도 추세적 상승세는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이익 모멘텀 독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지수 레벨 부담에도 섣불리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MSCI 지수 기준 국내증시의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40%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여타 증시가 10%대 안팎의 EPS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 매력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반도체주 이익 상향이 국내증시 기대감으로 확대되는 국면인 만큼, 기존 주도주 투자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ETF 시장서 코스닥 지수 상품 매집


개미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운신 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규모는 약 15조4401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지수 추종 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미들이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코스닥150(약 3조125억원)으로 파악됐다.


뒤이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150이 순매수 2위(약 1조8660억원), 순매수 4위(약 7832억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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