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연임 기로…토스뱅크 ‘실적 연속성’ 택하나

손지연 기자 (nidana@dailian.co.kr)

입력 2026.02.28 07:11  수정 2026.02.28 07:11

이은미 행장 임기 3월 종료…3월 주총서 차기 대표 결정

첫 연간 흑자 전환…연임 가능성에 무게

내부통제·소비자보호 변수…연임 판단 분수령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2025년 4월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수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의 임기가 3월 종료를 앞두면서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출범 6년 차를 맞은 토스뱅크가 이 행장 체제에서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전략의 연속성을 위해 리더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은미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 31일 종료된다.


임추위는 이달 안으로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3월 초 최종 후보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이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를 확정한다.


업계가 이은미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이다.


토스뱅크는 2024년 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56%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여신 잔액은 15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보통주자본비율은 15.44%로 감독 기준을 웃돌았다.


외형 확대와 자본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업 다각화도 이 대표 재임 기간 본격화됐다. 신용대출 위주였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도입 방침을 밝히고 준비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아울러 3~5년 내 해외 진출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흑자 달성 이후 성장 축을 확장하는 전략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 추진의 연속성을 고려할 때 리더십 교체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연임론이 힘을 얻는 또 다른 배경은 대체자 찾기의 현실적 난이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재무 전문성과 테크 이해도,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요구하는 조직”이라며 “세 요소를 모두 갖춘 인물을 외부에서 찾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외국계 은행 재무라인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기술 기반 플랫폼 환경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넷은행 특성상 금융과 IT 역량을 함께 요구하는 만큼 적합한 대안을 단기간에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기반 은행 특유의 속도감과 수평적 조직문화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흑자 전환 직후 전략 확장 국면에서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는 보완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내부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조달 비용 부담, 시중은행의 비대면 강화 등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유지하면서 내부통제 체계를 정교화할 수 있느냐가 연임 판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흑자 전환의 문턱을 넘은 시점에서 전략을 이어가는 선택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도 “실적이 확인된 만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얼마나 정교화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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