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분양 단지 연달아 흥행 부진
공급 쏟아지는데 분양가는 인근보다 높아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엔 수요 몰려…지역별 양극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전경.ⓒ인천시
인천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중구 영종하늘도시에서 단기간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공급 과잉’이 발생한 점이 미분양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한정적인 수요 속 일부 지역에 주택 공급이 몰리며 ‘분양가상한제’라는 장점에도 수요자 선택을 받지 못했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인천 중구 미분양 주택은 1683가구로 지난해 12월(33가구) 대비 1650가구 늘었다. 인천 중구에서 미분양이 증가하며 인천 미분양은 1927가구에서 3987가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중구 미분양 증가는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에서 차례로 미분양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 메르Ⅰ’(0.31대 1)를 비롯해 ‘영종국제도시 신일 비아프 크레스트1단지(0.17대 1)와 2단지(0.21대 1)’, ‘영종하늘도시 대라수 어썸(0.19대 1)’, ‘인천영종지구 A24블록 공공분양주택’(0.34대 1) 등 분양 단지 모두 수요자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영종국제도시 내 주거지역인 영종하늘도시는 운서동·운남동·운북동·중산동 일원에 조성 중이다. 지난 2012년 첫 입주를 시작으로 다수 단지 공급이 이어지면서 수요자의 선택지가 늘었고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도 입주 단지가 다수였다. 1월 ‘영종베르힐 스카이시티’(1224가구)와 ‘영종 서희스타힐스’(514가구), ‘영종국제도시 화성파크드림 오션브릿지’(675가구), 8월 ‘제일풍경채 디 오션’(670가구), ‘영종 유승한내들 스카이 2차’(236가구)가 입주했다. 이들 단지의 총 가구수만 2000가구가 넘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인근 단지 대비 높은 분양가가 적용된 점도 미분양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분양 단지 모두 전용면적 84㎡ 기준 5~6억원 수준에 분양했는데 인근 단지 실거래가는 그보다 더 낮은 편이다. 중산동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센텀베뉴’ 전용 84㎡는 지난 10일 5억1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지역 ‘영종하늘도시KCC스위첸’도 지난 8일 4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운서동에서 분양 단지가 많았고 앞으로도 부지가 개발되면서 계속 분양이 나올 예정”이라며 “분양가는 저렴하지만 지역 전체 실거래가는 더 낮아 분양보다 구축 구매가 더 저렴한 점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종하늘도시 등 일부 지역에 미분양 주택이 몰리면서 등 인천 주택시장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인천 도심과 송도 등 주택 공급이 상당수 마무리됐거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등 서울을 오가는 교통망이 갖춰지는 지역은 분양 시장에서도 선방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탓이다.
이달 분양한 인천 남동구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의 경우 1·2순위 청약에서 337가구 모집에 118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3.51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전용 59㎡ 분양가가 5억7752만~6억6560만원에 책정됐지만 전체 가구수보다 많은 청약자들이 몰렸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
주택 시장에서도 지역별로 흐름이 달랐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월 4주(23일 기준)까지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1.16% 상승했고 부평구(0.24%)·남동구(0.19%)·미추홀구(0.10%) 등이 뒤를 이었다. 그와 달리 중구(-0.21%)·계양구(-0.10%)· 서구(-0.08%) 등은 여전히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은 GTX-B 인근에 주거수요가 높은 인천시청역 인근에 조성돼 수요가 몰렸다”며 “인천 미분양이 증가하고 분양가가 상승하더라도 GTX가 지나거나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은 여전히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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