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석 타고 아시안컵 출전…여자축구, 첫 우승 쏘고 가치 증명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3.01 11:16  수정 2026.03.01 11:16

호주서 열리는 2026 여자 아시안컵 출전, 2일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

처우 개선 요구에 응답한 협회, 호주 이동에 비니지스석 제공

남자 대표팀에 비해 낮은 시장성, 우승으로 가치 입증할지 관심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 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안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1일 개막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과 아시안컵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이란, 필리핀과 함께 A조에 묶인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6시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5일 정오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 뒤 8일 오후 6시 호주와 최종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로 향해 우승을 놓고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 6장이 걸려있다. 준결승에 진출한 4개 팀과 8강 탈락 팀이 펼치는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은 2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기 때문에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직전 2022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내심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흐름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지난해 11~12월 원정으로 치른 평가전에서는 웨일스(1-1), 네덜란드(0-5) 등 유럽 팀을 상대로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지소연, 김혜리(이상 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 등 베테랑들과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 김민지(서울시청) 등 어린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앞세워 목표 달성을 노린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위해 호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 뉴시스

한편 협회는 올해부터 FIFA 월드컵 본선에 더해 AFC 공식대회 본선, 아시안게임, 올림픽 본선 역시 일정 시간 이상의 장거리 항공 이동 시 선수단 전원에게 비즈니스석을 지원한다.


기존 협회 내규에 따르면 그간 남자 A대표팀은 장거리 이동 시 비즈니스석을 제공받았지만 여자 A대표팀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왔다.


이에 여자대표팀 일부 선수들은 이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규정 개선을 요구했고, 베테랑 지소연의 경우 대표팀 소집 보이콧 혹은 은퇴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협회는 선수단 의견을 수용해 제도 개선에 나섰지만 시장 가치 등이 남자 대표팀에 비해 낮은 여자 대표팀이 과도한 요구를 한다는 비판 여론도 있다.


결국은 성적이다. 여자 대표팀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여론은 다시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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