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앞에 선 배우들…K-콘텐츠 성장에 커지는 음악실연자 스펙트럼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3.04 10:21  수정 2026.03.04 10:22

K-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음악 실연자의 영역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가수 중심으로 인식돼 온 음악 실연의 범위가 드라마와 영화에서 노래를 직접 소화하는 배우들까지 넓어지며 산업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배우 신현준 ⓒHJ컴퍼니

4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에 따르면 배우 신현준, 변우석, 추영우, 이선빈, 정해인, 김민석, 신시아 등 다수의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속 노래 실연을 계기로 음실련에 가입했다. 신현준은 정준호와 함께 ‘너를 품에 안으면 2025’를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해 페루 팬미팅에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를 팬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또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톱스타 역할을 맡아 OST에 참여한 변우석도 음실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지난해 추영우, 이선빈, 정해인, 김민석, 신시아 등 다수의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 속 노래 실연을 계기로 음실련에 가입했다. 음악 활동의 비중이나 방식과 관계없이 실제 음원을 통해 대중과 만나는 ‘실연’ 자체가 하나의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K-콘텐츠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맞닿아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김승민 음실련 전무이사는 “K-드라마와 영화의 글로벌 흥행이 OST의 가치와 영향력을 함께 키우고 있다”며 “배우의 노래 역시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이자 보호받아야 할 권리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실련의 회원 스펙트럼 확장은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음실련에 가입한 배우들은 자신이 참여한 OST, 삽입곡, 테마곡 등에 대해 저작인접권 사용료와 방송보상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방송사와 스트리밍 플랫폼, IPTV, 해외 플랫폼 등 다양한 이용처의 음악 사용 내역을 개인이 직접 추적하기 어려운 만큼, 음실련이 국내외 사용 내역을 통합 관리하며 권리를 행사한다. 가입 이전 발생한 과거 사용분에 대해서도 사업자 협의를 통해 소급 지급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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