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고춧잎보다 혈당 억제 활성 5배 높아
기술이전으로 환·차·국수 등 가공식품 10여 종 출시
버려지던 고춧잎 활용…농가 소득 증대 기대
잎 전용 고추 '원기2호'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농촌진흥청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우수한 잎 전용 고추 ‘원기2호’의 제품화를 확대해 침체된 고추 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한다.
고춧잎에는 탄수화물 분해와 흡수를 억제하는 ‘알파 글루코시다아제 인히비터(AGI)’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지난 2005년부터 고추 유전자원 850여 점을 분석해 2020년 원기2호를 개발하고 최근 특허등록을 마쳤다. 원기2호 고춧잎의 혈당 상승 억제(AGI) 활성은 74.8%에 달해 일반 고춧잎보다 2~5배 높다.
동물 실험 결과에서도 공복 혈당이 13% 감소하고 혈장 인슐린 농도가 24% 줄어드는 등 당뇨 관련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기2호를 활용한 1호 가공품. 특허출원으로 최근 가공식품이 10여 종으로 늘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현재 원기2호 품종은 8곳에, 특허 기술은 8개 업체에 이전을 완료했다. 산업체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환과 분말은 물론 고춧잎 차, 누룽지 칩, 국수, 두부 등 10여 종의 가공식품을 상품화했다. 원기2호 고춧잎은 고온과 건조 환경에서도 활성이 유지돼 가공 적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고령화와 재배 면적 감소로 고추 산업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크다. 부산물로 여겨지던 고춧잎을 고부가가치 원료로 전환함으로써 고추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장은 “원기2호는 버려지던 고춧잎의 가치를 재발견해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을 함께 생각한 연구 결과물”이라며 “디지털 육종 기반 기술로 기능성 채소 품종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관련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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