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KZ정밀 주주제안 검토 후 상정 방침…"주주환원 지속"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3.05 10:23  수정 2026.03.05 10:23

자사주 소각·액면분할 등 주주가지 제고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 활동도 추진

영풍 사옥 전경ⓒ영풍

영풍이 소수주주인 KZ정밀이 제출한 주주제안에 대해 법령에 부합하는 안건은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은 5일 “당사의 소수주주이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KZ정밀이 제출한 주주제안과 관련해 제안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법령에 부합하는 안건은 주주총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KZ정밀은 이달 열리는 영풍 제75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 이사회에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현물배당 근거 신설 등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 영풍의 환경·안전 리스크를 이사회 차원에서 감시하도록 하는 ESG위원회의 ‘이사회 내 위원회’ 격상, 자기주식(자사주) 취득·소각 등에 관한 주주제안을 요구했다. KZ정밀은 영풍 보통주 68만590주(지분율 3.76%)를 보유한 주주다.


영풍은 그동안 독자적인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 자기주식 103만500주를 소각하고 소액투자자의 진입 장벽 완화를 위해 10대 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또 336억원 규모의 현금 및 주식 배당을 진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왔다. 일반주주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전영준 후보를 선임하는 등 주주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 왔다고도 밝혔다.


영풍은 올해에도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간다. 상반기 내 잔여 자기주식 20만3500주를 전량 소각해 발행주식 수를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당 정책에 대한 중기 로드맵을 마련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영풍은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 활동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회사 측은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통해 기업가치를 정상화하고 주주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풍 관계자는 “본업인 제련 사업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환경 투자를 통해 친환경 제련소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투명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풍은 지난 4일 고려아연의 탈법적인 상호주 관계 형성에 관여해 영풍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기회를 상실하게 함으로써 회사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며 KZ정밀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풍은 KZ정밀은 물론, 이러한 의사결정을 주도한 최창규 회장과 이한성 대표에 대해서도 공동 불법행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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