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춘추관 브리핑
"UAE서 韓국민 태운 여객기, 오후 7시 30분쯤 도착"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UAE 체류 국민 귀국 지원 및 원유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 정세 불안 고조와 함께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600만 배럴의 원유를 도입하기로 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UAE로부터 원유를 구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드린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상황"이라며 "우리가 도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어제(5일) 오후 3시부로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요하지 않은 UAE 내 대체 항만에 각 200만 배럴 규모의 우리나라 국적 유조선 2척을 즉시 접안토록 하고, UAE 국영 석유회사가 항구 내 보관 중인 원유 약 400만 배럴을 채워 조속한 시일 내에 복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AE가 우리나라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은 우리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또 "유조선 2척 이외에도 대체 항만을 통한 원유 도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일일 소비량의 2배가 넘는 600만 배럴 이상 규모의 UAE 원유 긴급 도입은 에너지 수급 안정화는 물론이고 최근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유가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원유 긴급 도입은 양국 간 전략 경제 협력의 결실이다. 우리 항공 방공 시스템인 '천궁'이 UAE의 안보를 지키듯이 UAE 원유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강 실장은 UAE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귀국 현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UAE 측과 협의를 거쳤다"며 "어젯밤 늦게 UAE에서 출발하는 민항기의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했다.
강 실장은 "현재 우리 국민을 태운 UAE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이고, 오후 7시 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여객기 역시 내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로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14개 중동 국가에 우리 국민 1만8000명이 머무르고 있으며 이 중 4900여명이 단기 체류자"라며 "특히 단기 체류자 중 3500명이 항공편 취소로 UAE와 카타르에서 머무르며 귀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 올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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