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제베원 이제 안녕…'히어 앤 나우'로 완전체 대장정 막 내려 [D:현장]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03.16 08:26  수정 2026.03.16 08:27

마지막 활동에 오열한 멤버들과 제로즈에 체조경기장 눈물바다 돼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15일 서울 송파구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두번째 월드 투어 '히어 앤 나우'(HERE&NOW)의 마지막 공연을 성료했다. 이로써 제로베이스원은 9인으로서 활동을 마치고 2막으로 나아가게 됐다.


ⓒ웨이크원

엠넷 '보이즈 플래닛' 시그널송 '난 빛나'(Here I Am)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제로베이스원은 시작부터 눈물 고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테이크 마이 핸드'(Take My Hand), '크러쉬'(CRUSH) 등 미니 2집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 곡으로 무대를 채웠다. 제로베이스원은 '스웨트'(SWEAT), '킬 더 로미오'(KILL THE ROMEO)로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타이틀곡을 제목으로 한 광고와 씨제이(CJ)의 아들답게 OTT 플랫폼 티빙을 패러디한 지비티빙(ZBTVING)의 콘텐츠 예고편, 라디오 오프닝, 홈쇼핑 광고 등으로 콘텐츠를 제작한 VCR은 재미를 더했다.


다음 스테이지에는 '로지스'(ROSES), '인섬니아'(Insomia), '구스범프스'(Goosebumps), '필 더 팝'(Feel the POP)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서 유닛 무대가 이어졌다.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BLUE PARADISE)에 수록된 김지웅, 장하오, 김규빈의 '아웃 오브 러브'(Out of Love), 리키, 박건욱, 한유진의 '스텝 백'(Step Back), 성한빈, 석매튜, 김태래의 '크루엘'(Cruel)은 팬들의 함성을 끌어올렸다.


기존에도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 성한빈,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외에도 리키, 한유진의 성장이 돋보였다. 다만 김지웅과 김규빈의 보컬은 안무가 없는 유닛곡에서도 가사가 정확히 들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의 월드 투어를 통해 안정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인 멤버들은 공연장 무대를 최대한 많은 관객석과 가깝게 설치해 다양한 구역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에 팬들 또한 마지막 콘서트인 만큼 마음껏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후반부에는 '닥터! 닥터!'(Doctor! Doctor!), '러브식 게임'(Lovesick Game), '데빌 게임'(Devil Game),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 '유라 유라'(YURA YURA), '러브포칼립스'(LOVEPOCALYPSE), '아이코닉'(ICONIK)등을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 '블루'(BLUE), '인 블룸'(In Bloom), '낫 얼론'(Not Alone), '러닝 투 퓨처'(Running to Future)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웨이크원

박건욱은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난 빛나'로 시작해 커플링 곡들 등 하면서 이 무대, 퍼포먼스를 준비한 시간들과 그 당시의 제 감정, 멤버들의 상황, 주고받았던 말들이 어제 일처럼 생생해서 버티기 힘들었는데 그래도 꾹 참고 무대를 했다. 멤버들 눈을 마주치면 무대를 못할 정도로 울까봐 일부러 땅만 쳐다보고 무대를 했는데 이제 못보니까 울더라도 그냥 한 번이라도 쳐다볼 걸이라고 생각돼 그게 좀 후회된다"며 "우리 팀이 아이돌 멤버로 만난 것 이상으로 관계가 돈독하다고 자신한다. 데뷔하고 외롭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다 멤버들 덕분이고, 지난 3년 동안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다. 덕분에 좋은 아티스트,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우리를 묶어준 제로즈에게도 고맙다. 3년의 시간을 이 짧은 소감에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제로베이스원이어서 다시 없을 찬란한 순간이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성한빈은 "시간이 진짜 야속한 것 같다. 가족 같은 8명 멤버들과 제로즈가 있어서 떄로는 앞에서 이끌고, 멤버들을 받쳐주기도 하면서 활동했다. 제가 이상하게 어제 밤부터 눈물이 흐르고 잠이 안 와서 생각해봤는데 멤버들, 제로즈 함께 나눈 시간이 얼마나 깊은지 잘 알게 됐다. 여러분이 되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내면적으로 겁도 엄청 많고, 무서움도 많고 용기도 없다. 하지만 멤버들과 제로즈 덕분에 든든하게 있을 수 있었다. 두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 편지를 써왔다"고 제로즈와 멤버들에게 써 온 편지를 읽어주고 나눠줬다.


"한빈이가 우체국 직원같았다"며 분위기를 환기한 장하오는 "저는 성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무대, 평소 모두 멤버들에게 많이 기댔다.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이제 없으니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앞으로도 9명의 미래를 잘 부탁드린다. 제로즈들이 제 청춘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제 선택에 따라 영향이 너무 커서 무섭다. 근데 여러분의 믿음, 걱정, 의견 모두 저한테 큰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항상 빛나고 여러분들에게 위로와 에너지를 주는 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달라. 오늘이 끝이 아니니 앞으로도 함께 이 이야기를 써내려가달라"고 말하며 '지금까지 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였습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이라고 끝인사를 외쳤다.


한유진은 제로즈에게 "꿈을 꾸고 행복한 상상을 할 때 눈을 감고 있는 이유는 우리 인생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들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여러분의 눈을 보면서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저희가 이별하는 건 아니지만 9명이 무대에 서는 건 마지막이지 않냐. 그만큼 오늘이 제로즈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제로즈의 마음에는 잠깐 사라질지 몰라도 제가 바로 나타나겠다"고 말하며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싶다며 계속해서 감싸안았고제로베이스원과 팬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해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로써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은 제로베이스원으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고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원 소속사인 YH엔터테인먼트에 돌아가 향후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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