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기점 중대재해 증가”…노동부, 산업안전 기관장회의 개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16 11:28  수정 2026.03.16 11:28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전국 48개 지방관서장, 일선 산업안전감독관 등이 참석하는 ‘산업안전 강화 기관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가 전국 지방관서장과 산업안전감독관을 한자리에 모아 산재 예방 현황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노동부는 16일 김영훈 장관 주재로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전국 48개 지방관서장, 일선 산업안전감독관 등이 참석하는 ‘산업안전 강화 기관장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방관서의 활동 실적·계획을 장관이 직접 점검하고 사고 사례 분석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산업재해 예방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공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현장 감독관이 직접 발표·토론에 참여했다.


사고 사례 분석은 두 건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태양광 설치 중 추락사고(대구서부지청 김성진 지청장 발표)에 대해서는 수시로 발생·소멸하는 초단기 공사 특성으로 인한 점검·감독의 어려움이 지적됐다. 지방정부·유관기관과의 협업, 현장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전 예방 노력, 지도·감독 강화, 지붕 관계자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는 4단계 방안이 논의됐다.


지게차 부딪힘 사고(충주지청 최우영 감독관 발표)에서는 지게차와 노동자의 실질적 동선 분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노동자 보행을 위한 건널목 설치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국적별 관리감독자 지정, 모국어 시청각 자료 제공 등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우수사례로는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갈매기 산업안전 특공대’ 운영 성과가 소개됐다. 산업안전감독관·안전보건공단 직원·일터안전지킴이 등으로 구성된 424명이 지역 현장을 중복 없이 점검·감독한 결과, 올해 부산청 권역 내 건설업·조선업 사고사망자가 현재까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현우 부산청 산재예방감독과 감독관은 “기업 현장에 감독을 나가보면 안전을 대하는 태도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피부로 실감한다”며 “지난해부터 수리조선소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점검을 반복하며 취약점을 밀착 관리한 노력이 올해 부산지역 조선업 사망사고 ‘제로’라는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매년 날씨가 따뜻해지는 3~4월을 기점으로 중대재해 숫자가 증가하는 만큼 각 지방관서에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사망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니 오전 9~11시, 오후 1~3시에 전체의 45%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AI를 산재 예방 시스템에 탑재한다면 예방의 실효성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고, 이는 중대재해 감축으로 이어질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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