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증가세에 일부 호가 조정 영향
영등포·성동·성북구는 1%대 상승 지속
전월세 가격도 오름폭 축소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지난 2월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1월 대비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어나고 고가 주택 위주 호가가 하락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직전 월(0.91%) 대비 0.66%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상승폭이 매달 커진 서울 집값은 3개월 만에 오름폭이 축소됐다.
1월 말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압박하면서 집값 오름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5959건으로 한 달 전 기록한 6만4714건보다 17.3% 늘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나타나며 관망세가 나타났으나 선호도 높은 지역 중심으로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가 0.74%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다. 연립주택이 0.64%, 단독주택이 0.32%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치구 중 성동구(1.09%)는 응봉·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성북구(1.08%)는 길음·정릉동 역세권 위주로, 광진구(0.98%)는 자양·구의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마포구(0.89%)는 합정·도화동 위주로, 중구(0.85%)는 신당·황학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1.12%)가 대림·영등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관악구(0.90%)가 봉천·남현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0.88%)가 구로·개봉동 역세권 위주로, 강서구(0.82%)가 가양·등촌동 위주로, 동작구(0.66%)가 상도·흑석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수도권과 전국 상승률도 축소됐다. 전국은 1월 0.28%에서 0.23%로 상승폭 축소됐고 수도권 0.51%에서 0.42%로 줄었다. 지방은 1월과 2월 0.06%로 같았다. 5대광역시(0.06%), 8개도(0.07%)는 상승, 세종(-0.01%)은 하락했다.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한국부동산원
전국 전세가격도 0.27%에서 0.22%로 상승폭 축소됐다. 수도권(0.37%→0.31%), 서울(0.46%→0.35%), 지방(0.17%→0.14%) 모두 상승률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가팔랐다. 노원구(0.82%)는 공릉·하계동 위주로, 성동구(0.70%)는 응봉·하왕십리동 위주로, 서초구(0.69%)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성북구(0.58%)는 길음·정릉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그와 달리 최근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다수 입주한 송파구는 0.21% 하락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0.26%→0.24%)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6%→0.33%)과 서울(0.45%→0.41%), 지방(0.16%→0.15%) 월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노원구(0.87%)와 성동구(0.75%), 서초구(0.74%), 광진구(0.66%), 성북구(0.59%)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월세는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이 국지적으로 존재하나 학군지, 교통여건 양호지역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전·월세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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