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ESS 기회 잡는다…테슬라와 협력 확대" [주총]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20 12:02  수정 2026.03.20 12:02

LG엔솔, 북미 ESS 생산 역량 60GWh로 2배 확대

"2029년 건식 전극 양산 목표"

삼성SDI 각형 견제에도 "충돌 없을 것"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전격 확대하며 북미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김 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과 관련해 "밸류 시프트 국면에서 기회를 민첩하게 포착해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고객사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사장은 테슬라와의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테슬라와는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고 전기차뿐만 아니라 ESS쪽에서도 관계를 계속 확대해 나가며 발전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존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넘어 전력망 인프라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서 테슬라와의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해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에너지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계획도 구체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ESS 생산 역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려 60기가와트시(GWh) 이상 확보하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비중국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망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제조 공정의 혁신을 이끌 건식 전극 공정에 대해 김 사장은 "건식 전극은 2029년 양산 트랙대로 잘 가고 있고 응용 범위가 매우 넓어 향후 전고체 전지 등 미래 기술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라인 역시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현재 장비 세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지적 재산권 보호와 기술 리더십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현재 7만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5만5000건 이상의 등록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것이 중국의 위협과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각형 배터리 특허를 둘러싸고 삼성SDI 등 경쟁사와의 신경전이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도 각형 전지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특허는 갖고 있으며 그런 갈등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투자의 방향을 규모 확대에서 효율 중심으로 전환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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