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인천공항·KTX 연계 크루즈 도입…체류형 관광 기대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3.23 06:02  수정 2026.03.23 06:02

럭셔리 크루즈 4항차 시범운영

복합 교통 연계 모델 구축

중소형 고급 크루즈 유치

24일 부산항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 '르 쏘레알' 호 모습.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사장 송상근, BPA)가 국내 최초로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모항 크루즈 운영을 시작한다. BPA는 24일부터 부산항 영도 크루즈터미널에 프랑스 포낭(Ponant)의 ‘르 쏘레알(Le Soleal)’호가 입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항은 ‘Fly·Rail&Cruise’ 방식이 적용된 첫 사례다. 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KTX)를 연계해 해외 승객이 부산에서 크루즈에 승선하는 새로운 관광·운송 유형이다.


‘Fly·Rail&Cruise’는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관광을 거쳐 KTX나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크루즈선에 승선한다. 기존 수도권 인근 항만 중심의 승선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르 쏘레알호는 1인당 승선권 가격이 1만 달러(약 1400만원)를 웃도는 호화 크루즈다. 최대 2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당 선박은 3월부터 5월까지 부산과 오사카를 모항으로 총 4차례 운항한다.


승객들은 인천공항 입국 후 서울에서 관광과 숙박을 한다. 이후 KTX를 통해 부산으로 이동한다. 부산에서는 자갈치, 감천문화마을, 해동용궁사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뒤 크루즈에 승선한다.


반대로 부산에서 하선하는 승객 역시 지역 관광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BPA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한 다지역 체류형 일정이 구성되면서 기존 단순 기항 중심의 크루즈와 달리 전국 단위 관광 소비 확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사업은 부산항만공사가 기존 ‘Fly&Cruise’ 개념을 확장해 항공과 철도를 결합한 새로운 운영 모델로 발전시킨 사례다.


BPA는 2023년 프랑스 마르세유 소재 포낭 본사를 방문해 해당 모델을 제안하고, 이후 일본지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시범운영 계획을 확정했다.


BPA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Fly·Rail&Cruise 형태 모항 크루즈 유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산항이 동북아 항공·철도 연계 크루즈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상근 BPA 사장은 “이번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라며 “글로벌 선사들이 부산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터미널 수용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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