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순간” 저마이 존스가 입증한 푸른 눈의 태극전사 순기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21 08:38  수정 2026.03.21 08:38

소속팀 복귀 후 "대표팀 생활, 인생 최고의 순간"

존스, 결정적 순간 장타 등 확실한 존재감 내비쳐

저마이 존스. ⓒ 뉴시스

지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했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값진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WBC가 끝난 뒤 소속팀 디트로이트로 돌아간 존스는 현재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닷컴)와의 인터뷰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라커룸 환경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라틴계 선수들이 느꼈을 고충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특히 대표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깊은 교감을 나눈 존스다. 존스는 “나의 독특한 악수 동작을 본 이정후가 먼저 다가왔고 그렇게 친분을 쌓았다. 한국 문화에선 생소했을 테지만 이정후가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고 웃었다.


존스는 아내와 생후 4개월 된 딸을 데리고 1라운드 결전지인 도쿄로 향했다. 그는 16시간의 비행을 겪은 어린 딸에게 “나중에 ‘네 첫 해외여행은 정말 먼 곳이었다’라는 말을 해주겠다. 도쿄에서의 열광적인 응원 문화 등 야구뿐 아니라 인생 최고의 순간들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존스의 소속팀인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 또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힌치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소속 선수들 중 존스가 가장 큰 보람을 느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존스는 소속팀 복귀 직후 필라델피아전에 나서 5타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셰이 위트컴(왼쪽부터), 데인 더닝, 저마이 존스. ⓒ 뉴시스

WBC는 국적자 외에 부모 등 혈통에 따라 국가대표를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2023년 토미 현수 에드먼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존스와 셰이 위트컴, 데인 더닝을 발탁했다.


효과는 상당했다.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은 1라운드부터 결정적인 순간, 존재감을 드러내며 큰 힘을 보탰다. 특히 존스는 체코와의 첫 경기서 결승 2루타 및 투런 포를 쏘아 올리는 등 대표팀의 2라운드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야구는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선수들의 효용성을 확실히 체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공 사례는 다음 대회인 2029 WBC에서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존스가 보여준 헌신적인 태도와 이정후 등 국내파 스타들과의 융화는 이질감이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 존스 역시 가슴 속에 태극마크의 자부심이 선명히 새겨진 가운데 다음 대회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합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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