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믹스' 효과 '톡톡'…BTS 특수에 K뷰티·패션은 '함박웃음'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3.24 07:31  수정 2026.03.24 07:31

광화문 공연에 글로벌 팬 몰리며 도심 상권 들썩

명동 패션·뷰티 매장 방문객·매출 동반 상승

관광·쇼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낙수효과’ 확인

BTS(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컴백 공연을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이 ‘아미노믹스(ARMY+Economics)’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글로벌 팬들이 명동과 광화문 일대에서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기면서 K뷰티와 패션 매장에도 활기가 돌았다는 분석이다.


24일 경찰 추산에 따르면 지난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BTS 공연에는 4만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인 하이브는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동기간 인근 상권들은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근에 매장을 둔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방문객과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방문객 수가 평소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전년 동요일 대비로는 약 2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한 매출 상승세도 같은 기간 전년 동요일 대비 222% 증가했다.


구매 고객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관광객 비중이 높았으며,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고르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LF는 공연을 앞두고 매장 외관 조명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꾸고 보라색 봄·여름(SS) 시즌 상품을 별도 존에 전시하는 등 팬들을 겨냥한 연출을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주말 이후에도 명동 상권 전반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확대되며 추가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명동점도 뚜렷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은 이달 들어 매장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전체 거래액 중 외국인 고객 비중은 과반을 웃도는 5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36% 늘었으며, 판매 상품 수도 56% 증가했다.


특히 BTS 컴백 공연이 열린 지난 20~21일에는 외국인 고객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다. 해당 기간에는 10명 중 6명 이상(64%)이 외국인 고객인 것으로 집계되며 높은 집객 효과를 입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한국 패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명동 상권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CJ올리브영은 BTS 공연이 열렸던 광화문과 종로 일대 올리브영 매장 11곳의 공연 당일 일부 매장 휴점 및 단축 영업에도 불구하고 19~22일 나흘간 외국인 매출이 전주 대비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BTS 뷔가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티르티르의 명동 매장에도 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광화문 인근 KT스퀘어에서 라네즈 글로벌 앰버서더인 BTS 진이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이며 아미(ARMY·BTS의 팬덤명)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BTS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K뷰티와 K패션 소비까지 연결되는 '낙수효과'가 분명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확인된 현상이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투어가 개최 도시의 소비를 끌어올리며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것처럼, BTS 역시 공연을 계기로 국내 소비를 자극하는 ‘BTS노믹스’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을 계기로 해외 팬들이 명동과 광화문 일대 매장을 자연스럽게 방문하면서 브랜드 체험과 쇼핑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K팝 콘텐츠가 유통 소비까지 확장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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