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조공학 콘퍼런스서 세션 발표
“어렵고 지루한 점자 학습 장난감으로 해결”
SK행복나눔재단이 ‘CSUN ATC 2026’에서 시각장애 아동용 점자 학습 솔루션을 소개했다.ⓒSK행복나눔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 세계 최대 보조공학 콘퍼런스 ‘CSUN ATC 2026’에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점자 학습 장난감 ‘슬라이닷(Slidot)’과 점자 학습지 ‘점프(JUMP)’를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CSUN ATC’는 보조공학 기술 분야의 최대 규모 콘퍼런스로, 매년 약 5000명의 연구자·실무자·사용자들이 참여해 접근성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3월 9~13일 개최된 41회 행사에서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의 점자 학습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먼저 슬라이닷의 소개는 ‘From Boring to Playful: A Toy Solution for Braille Practice(지루함에서 즐거움으로: 점자 학습을 위한 장난감 솔루션)’를 제목으로 하는 세션 발표를 통해 이뤄졌다. 발표에서는 점자 학습이 반복적이고 지루해 아동의 학습 동기를 저하시킨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해 이를 놀이처럼 즐겁고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설계 방향과 효과를 공유했다.
슬라이닷은 점자 문제카드를 스마트폰에 태그하면 안내 음성이 재생되고 아동이 점자를 읽은 뒤 키보드로 정답을 입력하는 퀴즈 게임 방식의 학습 장난감이다. 브릭과 중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제작 비용을 낮추면서도 실용성을 높였으며, 다양한 난이도의 콘텐츠와 흥미를 돋우는 음성 피드백을 탑재해 아동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번 발표에서는 시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테스트 결과도 함께 공유했다. 사용 전에는 점자 자율 학습 경험이 전무했던 아동들이 슬라이닷을 활용한 4~6개월간 매주 3~4일, 하루 평균 17분씩 스스로 점자를 연습하는 변화를 보였다. 또 저비용 구조 덕분에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전 세계 어디서든 도입 가능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발표를 청취한 시각장애 교육 지원기관 관계자와 교사들은 실제 교육 현장 적용 가능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행복나눔재단은 공식 세션 발표와 함께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슬라이닷과 점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부스를 찾은 점자 교육 실무자와 시각장애 당사자들은 두 솔루션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점프는 하루 15분 분량으로 구성된 일일 학습지로, 부담 없이 매일 꾸준하게 학습할 수 있으며 묵자(일반 글자)가 함께 표기돼 있어 점자를 몰라도 누구나 아동을 지도할 수 있다. 1600여 종류의 슬라이닷 한글 문제카드는 점프에서 학습하는 단어를 기반으로 제작돼 두 솔루션을 연계 활용할 수도 있다.
세션 발표를 맡은 행복나눔재단 곽예솔 매니저는 “아이들이 슬라이닷으로 점자를 배우며 스스로 더 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때 이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며 “CSUN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전 세계 전문가들과 그 가능성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시각장애 아동이 즐겁게 점자를 배울 수 있도록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행복나눔재단은 이번 CSUN 참가를 계기로 현지 파트너 및 수요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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