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부 정책 동참…민간대기업 첫 '차량 10부제' 도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3.24 17:00  수정 2026.03.24 17:00

전사 공문 통해 그룹사·사업장 에너지 절감 방안 시행

조명 소등·대기전력 차단 등 일상·현장 중심 절약 강화

경기도 분당 HD현대 글로벌R&D센터 전경 ⓒHD현대

HD현대가 차량 10부제를 도입하는 등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섰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기조에 발맞춘 선제 대응으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HD현대는 24일 사내 전사 공문을 통해 에너지 절감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그룹사와 전 사업장에 공지했다.


우선 유류 사용 절감을 위해 자율 참여 방식의 ‘차량 10부제’를 시행한다. 자동차 번호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는 해당 차량의 운행을 자제하는 방식이다. 중동 사태 이후 민간 대기업 중 차량 10부제에 나선 것은 HD현대가 처음이다.


사무 환경에서도 에너지 절약 조치를 강화했다. 사무용품과 비닐·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을 줄이고, 저층부에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을 권고한다. 또 점심시간 등 자리 이탈 시 조명을 끄고 퇴근 시에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 전원을 차단하도록 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유휴시간 대기전력을 차단하며 작업 종료 후 작업장 조명을 소등한다. 압축공기와 가스 사용 점검·신고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공회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따른 대응으로 HD현대를 시작으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배달 용기부터 의료 도구까지 일상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협조도 절실하다”며 “외환 위기나 코로나 국난을 극복한 것처럼 이번 위기도 모든 국민이 마음과 뜻을 모으면 얼마든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이러한 공문을 안내했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수립하고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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