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잔액 16조6000억원…기업여신 중심 증가
4분기 신규부실 5조9000억원…대기업여신 증가폭 확대
충당금적립률 160.3%…전년 대비 26.7%p 하락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실채권 잔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실채권 잔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7%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다만 전년 동기(0.54%)와 비교하면 0.03%포인트(p) 상승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6조4000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15조원)와 비교하면 1조6000억원 늘었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 3조1000억원, 신용카드채권 3000억원 순이었다.
총여신은 290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1조40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비율이 보합을 유지한 것은 분모인 총여신 증가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5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5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정리 방식은 매각 2조4000억원, 대손상각 1조7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 8000억원,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등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0%로 전분기 말(0.71%)보다 0.01%p 하락했다. 다만 대기업여신은 0.49%로 전분기 말보다 0.08%p 상승했고, 중소기업여신은 0.83%로 0.05%p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1%로 전분기 말(0.30%)보다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1%로 0.01%p,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4%로 0.02%p 각각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4%로 전분기 말(1.87%)보다 0.03%p 하락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27조1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0.3%로 전분기 말(164.8%)보다 4.5%p 하락했고, 전년 동기(187.0%) 대비로는 26.7%p 떨어졌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며 “국제정세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충분히 반영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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