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현에 총력
경영진 임금 반납은 고려 안해
주식 매도는 세금 등 개인 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카카오 주주총회 생중계 캡처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기 내에 보유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주주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1호 의안 상정 당시 한 주주가 "카카오 주가를 보며 참 답답하다,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경영진에게 수고했다는 말도 나오는데 우리 주주들은 언제쯤 수고했다, 잘했다 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신아 대표는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깊은 심려를 안겨드린 점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주주로서 주주님들의 답답함과 엄중한 질책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나 생성형 AI 부상에 따른 기존 플랫폼의 지배력 약화 우려, 국내 증시의 극단적인 수급 쏠림 등 외부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는 이를 핑계 삼지 않고 내부적인 체질 개선과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아 대표는 "외부 요인들이 해소되는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국면에서 즉각적이고 강력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 보다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AI 사업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주가 부양을 위해 대표이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니셔티브(전략)는 카카오톡과 특히 AI로 정리된 핵심 사업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익성을 보유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주당순이익을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카카오만의 차별점인 에이전틱 AI(능동형 AI) 생태계를 구현하고 수익화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하는 모습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효율적인 그룹 사업 구조 구축을 이어나가면서 전사 자기자본이익률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 자본 배치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책임 경영도 약속했다.
정 대표는 "경영진 보상은 철저히 기업가치 제고와 연동돼있다. 저 역시도 회사 펀더멘털 확신하면서 자기주식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임기 동안 주식 매도를 하지 않고 성장 국면을 만들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또한 자본시장 냉정한 평가에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있다. 묵묵하면서도 확실한 실행을 올해 만들어내면서 기업가치와 자본 시장과의 신뢰를 다시금 제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영진 임금 반납 계획에 대한 질의에 신종환 카카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연결 영업이익에서는 흐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익 관점도 중요하지만 매출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을 어떻게 만들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영진들은 매출 관련 부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자사주 매수와 이해관계가 최대한 얼라인(일치)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실적이 나오지 않아 경영진이 책임져야 된다는 조치가 필요하다면 법률 테두리, 여러 세무 이슈 등을 고려해 (임금 반납 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에 대해서는 "주입금 납입이나 세금은 순간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개인 부담"이라며 "그 정도 한도로 매각을 하는 절차를 취하고 있다. 최근 언급된 분들도 주입급 납입이나 세금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매도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만기가 계속 올 것이기 때문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면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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