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마약왕' 박왕열이 지적장애인을 필로폰 운반책인 이른바 '지게꾼'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왕열은 지적장애를 지닌 남성 박 모 씨에게 돈을 주고 필로폰 운반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필리핀에서 필리핀에서 국내로 마약을 옮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리던 박 씨는 2024년 6월 1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마닐라의 한 숙소 로비에서 박왕열의 공범에게서 시가 1억4800만원 상당의 필로폰 약 1480g을 건네받았다. 이는 4만9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다음 날 국내로 돌아온 박씨는 인천국제공항 지하 3층 남자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전달하고 그 대가로 2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군 복무 중 전체 지능 지수 50 정도로 경도 지적장애와 적응장애 진단을 받아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지능 지수란 전반적인 인지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균은 100점이며 50∼69점은 경도 지적장애로 분류된다.
재판부는 박왕열이 유통망을 해외까지 확대하려는 정황도 포착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두 사람이) 필리핀을 넘어 아프리카나 호주, 미얀마 등으로 마약류 수출을 논의한 정황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수갑을 찬 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왕열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돌연 취재진 중 한 사람을 향해 삿대질하며 "넌 남자도 아녀"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의정부지법은 지난 27일 박왕열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