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자본확충·채무상환 긍정"…재무부담 완화 평가
1조5000억원 채무 상환·9000억원 태양광 기술 투자 계획
미국 생산 정상화·AMPC 확대에 1분기 흑자 전환 기대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차세대 태양광 기술 선점에 나서면서 실적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30일 한화솔루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본확충 및 채무상환이 이뤄지며 재무부담이 완화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태양광 부문에 대해서는 non-PEF 수요 기반과 카터스빌 공장 전 공정 정상 가동에 따른 현지 수직계열화,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와 직접세액공제(DCA) 수령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올해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태양광 사업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국 내 셀 통관 이슈가 해소되면서 달튼과 카터스빌 모듈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고 카터스빌 셀 공장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규제와 유가 상승 등 대외 환경 변화로 모듈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미국 모듈 공장의 정상 가동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며 판매 가격 상승도 기대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등의 기저효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2조4000억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태양광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9000억원 중 1000억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구축에, 8000억원은 탠덤 양산 라인과 톱콘(TOPCon)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에서 미국 시장 중심 수직계열화 전략을 강화해 왔다. 2019년 조지아주 달튼에 모듈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카터스빌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전 공정을 단일 단지에 집적한 일관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2026년 말까지 3.3GW 규모의 잉곳, 웨이퍼, 셀 생산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며 기존 달튼 공장 모듈 생산능력 5.1GW와 합치면 조지아에서만 총 8.4GW 규모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회사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부터 진천공장 내 상업용 규모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상업용 대면적 셀 효율과 관련해 독일 제3자 연구기관의 인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기존 실리콘 기술의 효율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탠덤 기술이 향후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주주인 ㈜한화가 유상증자에 최소 100%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의 경우 약 7000억원 수준의 소요 자금을 보유자산 매각과 채권 유동화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어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올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을 약 9조원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00%, 순차입금 약 7조원 수준을 목표로 재무건전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4년간 13조8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6000억원은 주주환원에, 6조원은 운영비용(OPEX)에, 7조2000억원은 투자비용(CAPEX)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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