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시설 투자 관련 설명회
"3억 달러 이어 투자 금액 더 늘어날 수 있어"
2028년 5월 '한국 잔류 기한' 2년 앞으로
한국GM-산은, 수차례 만나…협상 시작
한국GM 부평공장 ⓒ연합뉴스
한국GM이 최근 발표한 3억 달러 투자 이후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018년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맺은 '10년 잔류 협약'의 종료 시점이 약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산업은행과 한국GM 간 관련 협의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전날 노동조합과 함께 'MPP(시설 관련 투자) 예산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말 발표한 3억 달러(4400억원) 국내 추가 투자와 관련된 세부 계획안이 공유됐다.
한국GM 노조는 "이번 3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통해 현대로템으로 신규 프레스 설비 발주가 들어간 것을 확인했고, 이외 각 요소 요소 별로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프레스 설비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25일 미국 GM 본사가 한국 사업장에 3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3억 달러 투자 결정에 더해 3억 달러를 추가한 내용으로, 총 6억달러 규모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GM은 이번 3억달러 투자에 더해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더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래차 생산, 국내 추가 차종 등의 구체적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국내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내비친 셈이다.
노조는 "미국 본사로부터 확정받은 금액이 현재 3억 달러인 것이고, 이 투자 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최근 산업은행과 수차례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한국 생산 유지 기한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발표한 국내 투자를 비롯해 향후 계획과 관련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는 "한국GM과 산업은행 간 수차례 만남이 있었던 걸로 확인했다. 앞으로 추가협상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5일 3억 달러 투자 발표 당시 "2대 주주로서 2018년부터 GM 한국사업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이번 6억불 투자를 통해 앞으로도 GM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중장기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GM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공장에서의 미래차 관련 계획에 대한 방안은 여전히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의 입장에서는 내수 시장보다는 북미 수출용으로 한국 공장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생산 모델을 확정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한국GM의 모델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뷰익 엔비스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파생모델 뷰익 앙코르GX) 등 총 4종으로, 생산된 물량의 90% 이상이 전부 북미로 수출된다. 한국에서 수출되는 모델 4종 가운데 3종은 북미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5위 안에 들 정도로 수요가 높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된 데다, 국내 생산 차종이 모두 저가모델인 만큼 '전동화' 보다는 '저렴한 내연기관차'에 계속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당장 국내 생산 설비에 투자는 단행했지만, 추가 생산 차종은 북미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단 의미다.
노조는 "앞서 PHEV를 실제로 개발하고, 최종 라인에 언제 투입할지 남은 상황에서 멈춘 사례가 있다"며 "전동화 계획을 아예 포기한 건 아니지만, 미국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보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과 협상이 시작됐고, 3억 달러 투자가 발표된 만큼 미래차 계획도 곧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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