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URC 2026’ 본선 진출…자율주행·생명체 탐사 기술 입증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4.03 09:41  수정 2026.04.03 09:41

학부로봇동아리 소속 로버팀 ‘MR2’

설계·제작한 탐사 로버 ‘GAP-1000’

18개국 116개팀 중 상위 38개…KAIST 최초 성과

MR2팀원이 KAIST 장영실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생들이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로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세계 최대 화성 탐사 대회 본선 진출이 확정되며 자율주행, 생명체 탐사 기술력을 입증했다.


KAIST는 학부 로봇 동아리 ‘MR’(Microrobot Research) 소속 로버팀 MR2가 세계 최대 대학생 화성탐사 로버 경진대회인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URC는 미국 화성 탐사 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유타주 사막의 화성과 유사한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들은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를 활용해 생명 탐사, 물품 운송, 장비 조작, 자율 주행 등 4개 미션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겨룬다.


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 116개 대학 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치렀다. KAIST MR2 팀은 100점 만점에 95.38점을 기록하며 상위 38개 팀에 선정돼 본선 진출의 영예를 안았다.


MR2 팀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탐사 로버‘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모듈형 로버다.


5kg 이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6자유도 로봇 팔을 탑재해 복잡한 장비 조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6자유도는 사람의 팔처럼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를 의미한다.


자율 주행 기능도 강점이다. 위성을 활용한 정밀 위치 측정 기술(RTK-GNSS)과 로봇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관성 센서(IMU), 바퀴 회전을 기반으로 이동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여기에 드론 중계 시스템을 더해 통신이 닿지 않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탐사가 가능하다.


또 화성 과학 탐사 임무를 위해 지면 10cm 아래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단백질 검출 시약인 뷰렛과 브래드퍼드를 활용해 생명체 흔적을 분석한다.


여기에 빛의 파장을 분석해 물질의 성분을 파악하는 분광 분석 기술을 결합, 생명체의 흔적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계공학과 정명우 씨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KAIST 최초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현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용화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독자적으로 극한 환경용 로버를 구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대회가 KAIST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R2 팀은 기계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산업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실제 야외 환경에서 장거리 운용 테스트를 마치고 본선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 중이다.


본선 대회는 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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