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실종사건’을 SNS를 통해 전파되도록 일조한 아프리카tv 인기 BJ 인범과 관련,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공덕역 실종사건’은 실종 당사자로 알려진 김모 양(20)의 양아버지 김 씨(37)가 지난 9일 김 양이 실종됐다며 평소 즐겨보던 아프리카tv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 플레이 장면을 생중계하는 방송국게시판에 김 양의 실종 정황과 함께 딸을 찾아달라는 도움의 글을 올리면서 사건의 내막이 알려지게 됐다.
게시판에 올라온 김 씨의 글을 본 방송국 진행자 인범은 경찰의 안일한 수사에 대해 지적하며 “제 팬클럽 분의 따님이 6월 5일 공덕역에서 실종된 후 연락두절. 경찰에 신고를 해도 쉬쉬하면서”라며 “마포 공덕역에 도착한 것 CCTV에 찍혔고, 따님이 실종되었답니다! 이럴 때 네티즌의 힘이 필요할 때가 아니겠습니까”라며 네티즌의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공덕역 실종사건’ 글은 그의 팬들에 의해 인터넷 인기 게시판과 SNS등으로 급속도로 전파됐다.이날 ‘공덕역 실종사건’은 포털 인기검색 순위에서 상위에 올라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다.
실제 이날 인터넷 인기 게임 사이트 자유게시판엔 ‘Play********’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지금 인범 택환 방송 보는 사람들은 알 텐데, 공덕역에서 여자 한 명이 실종 됐어”라며 “경찰이 가출이라고 단정 짓고 수사중단 했대, 제발 한 사람 살리는 셈치고 관심 가져줘. 네이트 검색어 1위거든?? 한번 씩 봐줘”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의 걱정을 샀던 이 사건은 지난 10일 경찰 조사 결과 결국 단순 가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아무런 사실파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종사건으로 단정 지어 섣불리 공개토론형태를 진행한 BJ인범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닉네임 ‘정의***’는 지난 10일 인터넷 법률 관련 블로그에서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사전조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한 리트윗을 보내면서 혼란을 가중시킨 부분, 그로 인해 경찰이 마치 직무유기를 한 것처럼 오해시킨 부분에 대해 씁쓸한 면이 남는다”고 밝혔다.
또 ‘ve******’도 본인의 트위터에서 “사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종사건이라고 단정해 경찰수사의 태도를 비난한 건 좀 경솔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 사건이 커진 데에는 인범도 한 몫 한다. 인범도 책임이 있는 만큼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데일리안 = 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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