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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언급한 박정희 "내무덤에 침 뱉어라"는...


입력 2012.09.10 15:32 수정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1975년경 박 전대통령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술자리에서 건넨 말

김인만 씨 "지금은 남들이 몰라줘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는 의미"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대통령 ⓒ 박대통령기념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0일 유신 등을 둘러싼 역사평가 논란과 관련해 언급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신에 대해 당시 아버지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그렇게까지 하면서 나라를 위해 노심초사했다”며 “그 말 속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발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청와대 출입기자 등과 술자리를 가지면서 종종 했던 말로 당시 ‘독재와 경제 번영’에 대한 후손들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전기 작가인 김인만 씨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언급은 1975~1976년경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술을 한잔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는 격의 없이 얘기하고, 기자들도 격의 없이 질문을 하곤 했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어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비판이 많다. 그러나 나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내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는데 지금은 남들이 몰라줘도 좋고 야당이 비판을 해도 좋다. 나는 역사의 영욕을 다 각오하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죽은 다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역사가 나를 평가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출입기자로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었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후에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에게 모티브를 줘 박 전 대통령의 전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가 나오게 됐다고 한다. 안 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박근혜 캠프에 합류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당대에 평가받기보단 후세에 공정한 평가받겠다는 것으로, 어떤 비난도, 변명도 하지 않고 정치꾼이 아닌 애국적 신념의 진정한 지도자를 추구했기에 (그 평가를) 역사가들의 몫으로 돌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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