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3)이 2012 런던올림픽 한일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에 출연해 일본을 꺾고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순간을 회상했다.
구자철은 전반 37분, 일본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선취골을 넣은 박주영이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하자 “주영이 형이 지금껏 골을 넣었던 것 중 가장 심하게 손을 흔들었다. 너무 좋아서 손을 흔드는 걸 보는데 그게 짜릿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슬라이딩을 하면서 (세리머니하는 박주영과)함께 있었는데, 그 곳에서 모든 선수들이 한마디 똑같은 얘기만 했다”며 “욕을 했다. '야! 이씨! 야, 박주영! 열여덟! 야, 이 XX야! 열여덟' 막 이런 식이었다. 진짜 너무 기뻤다"며 당시 흥분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구자철은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던 비화도 꺼냈다. 그는 "일본 선수가 공을 걷어내려고 하는데 내가 못 걷어내게 하려고 엎어지면서 몸으로 막았다. 그런데 결국에는 공을 상대팀이 가져갔다. 그 장면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며 "'무조건 태클이다. 너는 죽었다!' 그러고 뛰어간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옐로카드를 받았고 "와이(Why)? 와이? 와이?"를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는데, 절친인 기성용은 이후 구자철이 "와이"만 반복한 것을 두고 "영어 공부 좀 더해라"고 놀리기도 했다.
이에 구자철은 "실제로는 영어 잘 한다. 그러니까 뭐 상관 없다"면서도 "제가 그랬다. '아이 디드 온니 터치 더 볼(I did only touch the ball)', 왜 공을 건드렸는데 나한테 옐로카드를 주냐고 했다"고 해명하며 "아마 90분 내내 가장 흥분했었던 장면이다"고 전했다.
구자철은 자신이 넣은 한국의 두 번째 골에 대해서도 "차고 넘어지면서, 공을 보면서 '어? 들어가겠다'가 '들어갔다!'로 바뀌면서 엎어졌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좋아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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