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주룩주룩 내린 비 SK 도울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입력 2012.10.28 09:27  수정

벼랑 끝 심정 SK, 우천순연 꿀맛 휴식

마운드 운용에 숨통..물줄기 방향 바뀔까

SK 김광현.

예상했던 우천취소는 2년 연속 통합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삼성 보다는 벼랑 끝에 몰린 SK에 플러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문학구장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SK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은 예보대로 많은 비가 내려 취소됐다. 3차전이 하루 순연되면서 3-4차전은 각각 28일과 29일에 열리게 됐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포스트시즌 우천순연은 역대 13번째, 한국시리즈에서는 7번째로 기록됐다.

이날 내린 비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며 푹 쉰 삼성보다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혈투를 벌인 SK에 더 달콤한 휴식을 안겨줬다.

SK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내세운 마리오 산티아고를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카드로 꺼낼 만큼,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3차전이 취소됨에 따라, SK는 하루씩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김광현에게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이만수 감독은 “김광현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비를 반겼다. 하루 연기된 3차전 선발도 변동 없이 데이브 부시로 낙점, 김광현은 예정된 것보다 하루 더 쉬며 손질할 시간을 벌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고 무려 6일을 쉴 수 있게 된 것.

김광현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호투로 승리를 안겼지만, 5차전에서는 부진에 빠져 고전의 원인이 됐다.

‘본의 아니게’ 1-2차전에서 큰 출혈이 없었던 SK불펜도 더 힘을 얻게 됐다. PO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한 '필승조‘ 박희수와 정우람은 3차전 취소로 무려 5일을 쉬게 됐다.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었다.

물론 장기간 휴식이 불펜 투수들에게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정규시즌에 비해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던 두 투수가 최상의 컨디션과 기량을 발휘하는 것에는 하루 정도의 추가 휴식은 도음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만수 감독 역시 “정우람과 박희수는 좀 더 쉬어도 좋다. 그만큼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기대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7타수 4안타(0.571)로 분전했던 정근우도 “고마운 비가 될 것 같다”면서 “하루 더 쉬는 동안 연패에 빠진 선수단 전체가 한 숨 돌리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자칫 비로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며 여유가 넘쳤다. 삼성은 안방 대구서 열린 1,2차전을 쓸어 담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93%(14/1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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