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고위 아닌 이사회 중심 자율적 운영 전환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당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한국형 싱크탱크로 발전하기 위해 당 최고위원회가 아닌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 운영으로 전환한다.
여의도 연구소장인 김광림 의원은 1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연구소 혁신방안을 의결했다”며 “여의도연구소의 혁신은 계획 단계에서 본격적인 추진단계로 접어들게 됐고 앞으로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법률과 새누리당 당규, 여의도연구소 정관을 손질해 혁신의 성과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우선 연구소가 당 최고위원회가 아닌 이사회 중심의 자율적 운영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소장 임기 2년 보장 △현재 1명인 상근부소장을 정무형·정책형 2명으로 증원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는 자체 인사위원회에서 연구위원 및 직원 임명 △예·결산 등 주요 의결사항에 대한 자체 이사회 결정권 보장 등의 방안이 마련됐다.
독립운영을 위한 재정의 안정성도 강화된다. 우선 정책연구소에 대한 후원회 설립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정치자금법을 개정해 후원 활동을 활성화하고, 저널 발행 등을 통해 수익사업도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당국고지원의 30%를 정책연구소에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배정 비율은 20%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해, 국고지원금을 직접 정책연구소에 교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민교육활동 강화 방안으로 △자유민주주의 교육을 위한 ‘여의도아카데미’ 신설 △차세대 청년 정치지도자 육성을 위한 청년정책연구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 개정 권한을 가진 상임전국위원회가 열리는 데로 이번 혁신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정책·교육·청년·허브·글로벌 연구소를 5대 비전으로 해서 법 개정 없이 추진 가능한 20대 단기과제는 연내 추진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10대 중장기 과제는 내년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