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윤창중 성희롱 스캔들’에 대해 “아주 현실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의 3일간의 혼동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13일 이른바 ‘윤창중 성희롱 스캔들’에 대해 “아주 현실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의 3일간의 혼동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루라도 빨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대처하기에 박근혜정부의 청와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개개인의 특성도 작용을 했을 것이다. 참여정부도 이와는 다르지만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겪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럴 때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면서 “제일 중요한 게 진실을 빨리 밝히고, 최대한 사과하는 것이다. 피하려고 하면 그 문제가 대부분 더 커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천 최고위원은 또 “굳이 한 마디 더 보태자면, 이번 계기를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아주 좋은 기회로 삼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야권이 일제히 요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관련해선 “그래야할 것”이라면서 “이왕 하기로 했다면 책임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나 과감한 최대한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또 “꼭 인사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이 문제를 통해 인사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돌아보는 게 중요한 계기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지금 이 사건을 개인의 문제라고 자꾸 강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지적이 있었음에도 강행한 인사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봐야지, 방어하려는 순간, 이후로도 이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국민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동원 탈당은 유감"…"문재인은 정치 혁신 리더로 나서야"
이와 함께 천 최고위원은 최근 강동원 의원이 정의당을 탈당한 것에 대해 “내가 강 의원에게 함께 (정의당에) 남아 혁신을 해 공존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조직적·집단적 노력보다는 개인적 선택으로 해버린 것에 대해 굉장한 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전반적인 복지 후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무조건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의 민주당의 복지 후퇴는 앞으로 야권의 승리를 위해 굉장히 우려할만하다고 보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게 지금 요구되는 혁신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우리 정의당도 마찬가지”라면서 “현재까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보이는 문제의식은 혁신의 일반적 필요성은 강조하지만, 그 방향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마 이것이 혁신과 진보에 역행하는 것이 된다면, 그 혁신은 반드시 실패하는 것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도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또 지난 총·대선 패배 등으로 민주당에서 친노(친노무현)계의 구심점인 문재인 의원의 세(勢)가 약해지고, 문성근 상임고문 등이 탈당하면서 이른바 ‘친노의 위기’가 찾아온데 대해선 “민주당원들도 친노세력만 책임이 있고, 나머지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5.4전당대회 때는 친노세력이 자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치는 무한책임이기 때문에 문 의원이 한때의 좋은 대통령 후보에서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본다. 당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구경만 하고 있어서도 안될 것”이라며 “스스로 정치 혁신의 리더로 나서야 하고, 안철수 의원보다 더 강력한 정치개입의 의지와 비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에서 이 같이 친노가 비판을 받다가 향후에는 이른바 ‘친노정당’을 창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 창당 가능성을 ‘제로(0)’로 봤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야권의 통합과 관련, 민주당, 정의당, 안 의원의 신당까지 현재는 모두 따로 떼어놓고 각각의 주체로 볼 것을 강조했다.
한편, 천 최고위원은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11총선에서) 은평을에 출마를 했었고, (지금도)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3년 뒤 다음 선거(총선)에 은평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은평을은 현재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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