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대호 ‘절친의 홈런시계는 함께 간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3.05.29 11:04  수정 2013.05.29 11:10

올 시즌 네 번째 동시 홈런 폭발

FA 자격 얻게 되는 또 하나의 공통점

'절친' 추신수와 이대호는 비슷한 홈런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 수영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추신수(31·신시내티)와 이대호(31·오릭스)가 약속이라도 한 듯 미일 프로야구를 주름잡고 있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이대호 역시 같은 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교류전에서 7호 홈런으로 화답했다.

두 선수의 홈런 사이클이 겹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5일 추신수는 LA 에인절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대호도 세이부전에서 2호포로 답장을 보냈다. 이를 의식한 듯 추신수는 이튿날에도 홈런쇼를 선보였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두 번째 동시 홈런 소식은 그로부터 약 20일 뒤였다. 지난달 28일 추신수는 시즌 4호 홈런을 쳐냈고, 이튿날 이대호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서 연타석 홈런(4호, 5호)의 괴력을 선보였다.

가만있을 추신수가 아니었다. 지난 15일 이대호가 보름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자 이번에는 추신수가 시즌 8호, 9호 홈런을 동시에 폭발시켰다. 개인 통산 9번째 멀티홈런이었다.

이후 추신수는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최근 10경기를 치르며 타율도 2할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홈런으로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두 자리 수 홈런 고지에 도달한 추신수를 보자 이대호도 바짝 힘이 났다. 이대호의 7호 홈런으로 두 절친은 벌써 4번째 같은 날 홈런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이대호 홈런 페이스. ⓒ 데일리안 스포츠

현재 추신수는 49경기를 치른 가운데 타율 0.290 10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 가운데 최상위권 성적이다. 이대호도 만만치 않다. 46경기에 나선 이대호는 타율 0.339 7홈런 33타점을 올리고 있으며, 퍼시픽리그 타율 1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동시에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바로 FA를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하게 될 추신수는 벌써부터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추신수와 같이 꾸준하고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외야수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몸값도 계속 상승 중이다. 비록 홈런 개수는 많지 않지만,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 등 타석에서의 위압감은 일본 투수들의 기를 억누르기에 충분하다. 현재 이대호는 오릭스 잔류와 요미우리 이적, 또는 메이저리그 진출 등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