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 대통령 원색적 비난에 대해선 "잘못한 것”
민주당의 ‘대북통’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곧 ‘남북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어제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북한과의 개성공단 사태 등을 두고) 비난하다가 뒤에 ‘초입 단계부터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것은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처음으로 (정부의 기조가) 바뀐 것”이라며 “그렇게 가야한다. ‘비핵화’를 하기 위해 ‘6자회담’을 해야지, 핵을 폐기하면(비핵화)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대화를) 안하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지난 29일 한반도경제포럼 조찬 강연에서 박근혜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 3000’ 정책이 ‘선(先)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같지 않느냐는 취지의 지적에 “‘비핵화’를 내걸고 정책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어 “남북협력을 할 때 어느 정도 (진전해)가기 위해선 ‘비핵화’가 걸리지 않을 수 없지만, (남북관계) 초입부터 ‘비핵화’를 내걸어서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또 이와 관련, “미국이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는데 북한이 자기네들도 쏜다면서 미국과 싸우면 대화를 안하는 것이고, 가만히 있으면 기(대화를 하겠다는)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도 못하게 하느냐, 어쩌느냐는 말이 싹 없어지더라”고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허가 및 개성공단 정상화를 시사하고, 여기에 정부 관계자의 동행까지 허용한 것은 남북 간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이 개성공단 문제를 협의하자고 하면 형식 같은 것에 구애받지 말고, 우리가 져주는 척을 하며 가서 개성공단을 재개하는 게 필요하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지금 얼마나 어렵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취임사 같은데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망친 것은 MB(이명박 전 대통령)이고, 북미관계를 망친 것은 부시(전 미국대통령)이니 (이에 비해 박 대통령이) 변화가 있는 얘기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남북관계가) 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는 우리가 한반도 정책의 주도권을 갖고 가야 하는데 중국이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미국과 일본, 중국도 북한과 대화를 하는데 우리만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간 최룡해(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가 중국에 가 엄청 괄시를 받은 것으로 알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으로 절대 중국은 그러지 않는다. (서로) 손도 잡았잖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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