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200m 우승 자평 “따뜻했으면 19초50”
다이아몬드리그 200m 결승 19초79로 우승
근육통 부상 후유증 털고 본 궤도 진입 중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볼트는 14일(한국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슬렛 스타디온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비슬렛 게임 200m 결승에서 19초7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트는 "날씨만 따뜻했다면 19초50대 기록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시즌 첫 200m 출전치고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라고 자평했다.
이로써 볼트는 1996년 프랭크 프레데릭스(나미비아)가 수립한 대회 최고기록(19초82)을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7일 다이아몬드리그 이탈리아 로마 골든 갈라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에 1위를 내준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시 볼트는 9초95로 게이틀린(9초 94)에 0.01초 뒤진 2위에 그쳤다.
2008 베이징올림픽 3관왕, 2012 런던올림픽 3관왕 등 2008년 이후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나 3관왕을 차지했던 볼트는 시즌 초반부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00m에 나선 지난달 초 케이먼 인비테이셔널에서 10초09의 저조한 기록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의 우승으로 “부상 후유증을 털고 점차 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세계 스프린트 최강자로 꼽히는 볼트는 이미 100m와 200m 세계기록을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9초58(100m)과 19초19(200m)의 기록을 수립했다.
볼트는 자메이카로 돌아가 허벅지 근육통 재활 치료를 받고, 8월 모스크바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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